사진=메디포스트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생물공학 전문기업
메디포스트(078160)가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아 북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17일 메디포스트는 경영참여형 투자자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 및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 등과 총 14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3자 배정 자금조달 방식으로 총 1400억원을 2회에 나눠 투자한다. 먼저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공동으로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 이후 메디포스트가 협상 중인 북미 지역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면 양사가 추가로 700억원 규모의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순서로 전개된다.
주식매매계약도 이뤄졌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이사가 총 40만주를 넘기고, 스카이레이크 외 2개사(마블2022홀딩스유한회사, 크레센도제3의디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이를 양수하는 형태다. 이는 양 대표이사의 보유지분 중 총 1.1% 수준이다.
이번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사모펀드가 메디포스트 최대주주에 등극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갖는다. 공동으로 지분 총 20.7%를 보유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현재 6.16%의 지분을 가진 양 대표의 지분은 5% 이하로 낮아진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출범한 1세대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한국IR협의회가 기술신용평가기관(NICE디앤비)에 발주한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시장점유율 1위의 제대혈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효능 줄기세포를 대량생산 및 냉동제형이 가능한 2세대 줄기세포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전 사업부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연결)은 548억562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8% 성장했다,
메디포스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북미시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각오다. 북미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48%를 차지할 만큼 큰 시장이다. 메디포스트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투자에 850억원,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SMUP-IA-01 등의 미국 임상에 550억원을 사용해 미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노린다. 오는 5월 투자계약 체결을 목표로 북미지역 소재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회사와 독점 협상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원영빈 NICE디앤비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GMP 생산시설 증설을 완료하고 계열회사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 및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라면서 "전체 사업부의 동반 성장과 계열회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