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케이케미칼 홈페이지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티케이케미칼(104480)이 화학부문 실적 개선 효과로 2011년 이후 최고 영업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케이케미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잠정)은 6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화학부문의 성과가 호실적의 이유다. 티케이케미칼의 화학사업은 페트(PET) 칩과 폴리에스터 원사, 스판덱스 원사로 나뉘는데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공급부족 이슈로 미국향 수출이 크게 증가한 페트가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됐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예전부터 미국 시장 수출을 준비해왔던 상황에서 공급부족 이슈가 맞물리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라며 “해운·물류 타격이 있었음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페트는 시장 상황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말부터 스판덱스의 증설이 이뤄진 탓에 올해 공급이 늘어나면서 시장 환경이 불리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폴리에스터 부문은 면가격 상승과 중국의 반덤핑 규제 이슈 등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사업 환경은 올해가 작년보다 조금 힘들 수 있다”면서 “페트와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등 전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