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임상2상 신청…항바이러스제 기대감
CP-COV03 기반 약 ‘니클로마사이드’ 생체이용률 개선
공개 2022-01-21 17:06:49
자료/현대바이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약물전달체 기반 신약 개발 전문 현대바이오(048410)가 예정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바이오는 임상 1상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받고, 치료제 기반 약인 니클로마사이드의 생체이용률을 개선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의 2상 임상시험계획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인 CP-COV03은 범용성 항바이러스제 후보인 니클로사마이드가 적용된 코로나19 치료용 신약후보 물질이다. 이 약물은 알파·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상관없이 숙주세포에 약효를 표적해 범용적인 치료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CP-COV03 기반 약인 니클로마사이드는 코로나19 감염 시 숙주인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졌다.
 
현대바이오는 니클로마사이드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구매도 가능해 이를 기반으로 CP-COV03의 가격 경쟁력이 높고, 대량생산도 쉬울 것으로 기대했다.
 
CP-COV03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약물 독성에 따른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현대바이오는 니클로사마이드의 난제인 낮은 생체이용률을 해결한 것이 확인돼 이달 말로 예정됐던 2상 신청을 앞당겨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2상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적정 투약량을 설정하고, 약물의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CP-COV03이 임상2상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신종플루와 독감 치료제로 함께 사용된 타미플루처럼 독감 등 코로나19 유사 증상자에게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즉각 처방할 수 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임상2상에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주력해 의료 현장에서 신속한 선제처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