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본사. 사진/네이버 지도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적으로 총 규모는 600억원에 달한다.

울산지피에스는 과거 동부건설이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설립한 동부발전당진이 뿌리이다. 이후 DB그룹(옛 동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당진에코파워로 사명을 변경하고 매물로 나왔다.

당진에코파워를 품에 안은 것이 SK가스다. 당시 SK가스는 한국산업은행과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당진에코파워 지분 60%를 2000억원에 사들였다. SK가스가 45%, 한국산업은행이 15%씩 지분을 나누고 산업은행이 의결권을 SK가스에 위임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아직까지 발전소 건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SK가스의 지원은 지속될 전망이다. 울산지피에스는 매출 실현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에 지난해에만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이로 인해 SK가스가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울산지피에스를 지원한 금액은 총 3357억원에 달한다.

SK가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울산 친환경 가스발전소는 오는 2024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현재 부지 확보를 마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기에 발전소 건립 이후에는 수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