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변세영 기자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마트(139480)의 업계 최상위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투자 확대로 재무안정성에 하방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마트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이마트는 국내 최대 138개 대형마트 브랜드 ‘이마트’ 점포를 운영하는 대기업 유통 집단이다. 이마트 점포망에 창고형 할인매장(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 부문 등 점포형태가 다양하다. 이에 더해 연결 종속회사인 온라인몰(SSG닷컴·이베이코리아), 편의점(이마트24), 기업형슈퍼마켓(이마트에브리데이), 복합쇼핑몰(스타필드) 등 사업 다각화로 우수한 소매유통 경쟁력을 지닌다. 이 외에도 신세계푸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자회사를 연결 대상 종속법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 핵심사업인 대형마트 사업부는 3분기(연결 누계) 매출액의 49.2%, EBIT의 64.4%로 수익구조 내 가장 높은 비중을 형성하고 있다. 나신평은 이마트가 업계 최상위의 대형마트 점포망을 기반으로 신규 유통채널(창고형 할인매장, 편의점)의 견조한 성장세,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을 통한 이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높은 사업경쟁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 유동성도 우수하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 기준 약 11조원의 매각가능 유형자산과 1.5조원의 금융자산(삼성생명 보유 지분 등)을 기반으로 높은 재무적 융통성을 지닌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만 3조1289억원으로 단기성차입금(2조6502억원) 상환부담을 크게 상회하는 대응능력을 보유 중이다.
다만 이마트가 투자 확대 기조를 강화함에 따라 재무안정성 하방위험에 대한 우려가 등장하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최근 대형마트 사업경쟁력을 위한 보완투자와 함께 복합쇼핑몰 등 유통채널 다각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 중이다. 복합쇼핑몰 형태의 신규점 출점부터 편의점 사업 강화, 물류센터 구축 등을 중심으로 연간 1조원 내외의 경상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 인수(486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 인수(3조5591억원) 등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대규모 지출이 추가됐다. 나신평은 이마트의 투자 지출로 회사 현금흐름이 다소 둔화하고, 주요 재무지표 하방압력도 높다고 분석했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마트가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의 성과 발현 여부 및 보유자산 매각 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향후 재무안정성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