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다변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KB증권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KB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다변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활발한 주식거래에 힘입어 위탁매매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신용공여이자가 확대됐고 주식자본시장(ECM)을 중심으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 또한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KB증권의 위탁매매 수익이 2018년 3798억원에서 2019년 2422억원, 지난해 6036억원, 올해 3분기 5242억원으로 불어났다며 IB 수익도 각각 1975억원, 2562억원, 2593억원, 255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또 동기간 KB증권의 위탁매매 시장점유율(M/S)도 9.7%, 8.9%, 9.6%, 9.6%를 기록했으며 IB도 7.8%, 7.8%, 6.8%, 7%로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신평은 KB증권의 비용효율성과 이익창출력이 제고되면서 최근 3년간 수익성이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비경상비용이 늘어났지만, 위탁매매부문 확대에 힘입어 2019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보탰다. 올 3분기 KB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55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3743억원을 47.3% 웃돌았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1.4%, 0.8%로 0.6%p 올라섰다.
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KB증권의 우수한 위탁매매 부문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늘어난 주식시장 거래량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IB, 자산관리(WM) 부문 등 수익기반 다변화, 비용 효율성 제고 등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사업부문별 M/S, 총자산순이익률(ROA) 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시장지위와 수익성을 모니터링하고 향후 위험인수가 확대 기조로 전환되는 경우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의 총위험액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18년 1조2506억원에서 2019년 1조5614억원, 지난해 1조6777억원, 올 3분기 1조96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용순자본에 총위험액을 뺀 잉여자본 역시 1조7182억원, 1조6090억원, 1조9787억원, 1조8360억원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나신평은 KB증권의 제5561호 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근거로는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기반 다변화, 수익성 개선, 우수한 자산건전성 지표, 위험인수 확대 추세 둔화, 우수한 자본완충력 보유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