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 본사 세일즈앤리스백 결정…재무 개선 '안간힘'
본사 매각으로 차입금 일부 상환 및 매장운영 자금 확보
HMR 등 신규사업 확대 위한 자금 창출
공개 2021-11-29 17:12:04
출처/디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외식기업 디딤(217620)이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를 단행한다.
 
29일 코스닥 상장사 디딤은 인천 소재 자사 사옥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양도 대금은 82억원으로 지난해 말 자산총액(연결) 대비 약 9.2%에 해당한다. 매각 완료 예정일은 2021년 12월30일이다. 디딤은 본사 매각 후 이를 재임대하는 ‘세일즈앤리스백’ 형태로 사업을 계속 전개해 나간다.
 
디딤은 직영 다이닝 사업과 프랜차이즈 및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외식기업이다. 직영 다이닝 사업으로는 '백제원'을 비롯해 '도쿄하나', '공화춘' 등이 있고, 프랜차이즈는 대중에게 친숙한 '연안식당', '신마포갈매기' 등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한다. 지난해 기준 디딤이 보유한 외식 브랜드만 약 19개다. 매출 포션은 국내와 해외 직영사업(음식수입) 매출이 각각 60.81%, 7.19% 프랜차이즈 및 (식자재)유통은 28.8%다.
 
디딤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재무건전성이 위험 단계로 올라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4% 줄어든 809억원, 133억원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로 돌아섰다. 큰 폭의 순손실로 자본총계는 2019년 328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39억원으로 급감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부채비율은 2018년 108%→2019년 257.23%에서 지난해 1623.74%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는 3124.24%까지 치솟았다.
 
디딤은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재무개선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약 276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약 120억원으로 줄었다. 디딤은 이번 자산매각을 통해 단기차입금의 규모를 더 낮춰 안정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단행한다. 디딤은 어려워진 시장환경으로 부족했던 자금여력을 확보하면서 HMR 등 신규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디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매각 자금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직영점 및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마케팅도 강화하는 등 사업 안정화에 두루두루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