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광고 키우는 CJ CGV, 재무 정상화는 '과제'
제33회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BBB+, 부정적 평가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부문 흡수…비용 효율화 기대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실 지속…현금창출력 제한
공개 2021-11-22 16:40:00
출처/ CJ CGV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CJ CGV(079160)의 광고부문 확대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한동안 열위한 현금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씨제이씨지브이(CJ CGV)의 제33회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한다.
 
본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은 만기의 연장이 가능한 점(만기영구성), 이자의 지급시기 연기가 가능한 점(이자지급의 임의성) 등을 고려해 기존 선순위 무보증채권의 신용등급 대비 '–1' 등급(notch) 하향했다.
 
CJ CGV는 CJ(001040)계열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기업이다. 올해 9월말 기준 CJ가 CGV지분 35.8%를 보유하고 있다.
 
CGV는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부문(구 CJ파워캐스트)과 합병이 예정돼 있다. CJ CGV는 오는 12월17일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고부문을 흡수합병 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CGV는 사업 및 재무적 보완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합병으로 830억원가량 자본을 확충하고 연간 1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취득, 자체 광고 운영으로 비용 효율화 등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CGV는 올해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CGV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한 2429억원, 해외법인을 포함한 전사 매출액은 12.8% 증가한 4962억원을 기록했다. 예년 대비 일정 수준 실적 개선이 이뤄짐과 동시에 CAPEX 부담이 다소 감소한 것이다.
 
다만 매출 개선세에도 현금흐름 창출력은 열위한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나신평 측 설명이다. 계속되는 영업손실로 외부차입이 증가해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금흐름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CGV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332.3%, 72.5%에 달한다. 나신평은 CGV의 실적 저하 수준과 누적된 차입규모를 고려하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CGV 신용등급에 대해 “코로나19 진정시기가 불확실해 영업실적 및 재무지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