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래몽래인, 상장 통해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나선다
최대·2대주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경영권 안정화
올해 실적 감소했어도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성
적극적인 IP확보 통해 글로벌 매출 확대 전략
공개 2021-11-23 09:3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드라마 중심의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이 증권신고서를 내고 코스닥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자금은 새로운 IP(지적재산) 확보와 드라마 제작, 작가계약 등 콘텐츠 기획·제작에 사용,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대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와 협력해 디지털콘텐츠 제작과 뉴미디어로의 영역 확장에 나선다.
 
2007년 3월 설립된 래몽래인은 방송 프로그램(드라마) 제작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0년 KBS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에도 어쩌다 발견한 하루, 산후조리원 등 30편이 넘는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선보였다.
 
래몽래인 공모 개요. 사진/서울IR
 
또한 콘텐츠 제작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권리를 소유해 국내와 해외에 판매하는 전략에 집중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다양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TV(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최근 다변화되고 있는 방송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분은 최대주주가 위지윅스튜디오가 25.26%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동래 대표이사가 16.77%로 뒤를 잇고 있다. 이들은 상장 후 2년 동안 ‘의결권 공동행사에 관한 약정’을 체결, 경영안정성을 제고한 상태다.
 
2014년 12월 코넥스에 상장됐으며 19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377억원이다.
 
콘텐츠 제작·판매로 외형성장·수익성 개선
 
최근 3년간 래몽래인의 영업실적(연결기준)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8년 110억원, 2019년 200억원, 2020년 34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18년 -13억원에서 2019년 13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37억원으로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들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3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9.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편이다. 콘텐츠 제작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콘텐츠 방영료가 편성계약 시 ‘계약금’, 작품 촬영 중 ‘중도금’, 촬영 종료 후 ‘잔금’ 등의 단계로 지급되며 제작비의 30% 잔금이 방영 후 1개월을 전후해 지급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작가 섭외부터 시놉시스 작성까지 발생한 비용과 작품의 방영이 시작된 후 잔금 납입일까지 발생한 비용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올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76.2%로 업종 평균 129.85%에 비해 50%p 가량 낮다. 여기에 코스닥 이전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모집된 자금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1만1500~1만3000원…최대 156억원 조달
 
래몽래인의 총 공모주식 수는 120만주로 100%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으로 래몽래인의 주당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유사기업과의 상대가치 평가법인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이에 팬엔터테인먼트(068050)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유사기업으로 선정됐으며 IBK투자증권은 이들의 기준주가 산정을 위해 이달 10일을 기준으로 산출한 기준주가와 올해 3분기 기준 연환산 주당순이익을 비교해 평균 44.43배의 유사회사 PER을 산출했다.
 
 
 
이를 래몽래인에 적용, 1만8501원의 주당 평가가액을 구한 후 평가액 대비 할인율 37.84~29.73%를 반영했고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5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래몽래인은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최소 138억원(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기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집되는 자금 전액은 드라마 IP확보를 위한 제작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한다. 내년 6개 이상의 작품 라인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IP확보 계획 작품은 해외시장으로 직접 진출을 위해 글로벌 업체와 공동 제작을 협의 중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2~3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최종 확정된다. 이후 7~8일 일반공모를 진행하며 상장예정일은 12월 중순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