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전기룡 기자] 게임빌이 야구 라인업의 지속적인 인기와 코인원 등 주요 자회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빌은 향후 게임 전문 플랫폼 ‘하이브’를 통해 자체 토큰을 발행함으로써 P2E(Play to Earn)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게임빌은 올해 3분기 45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342억원) 대비 34.4%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5억원에서 216억원으로 289.7% 증가했다.
게임빌의 호실적은 야구 라인업 게임들이 견인했다. 11월 야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 이닝’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함으로써 매출 안정화 효과를 누린 것이다.
이와 함께 코인원 등 주요 자회사들의 성과도 보탬이 됐다. 게임빌은 올해 3분기 관계기업투자수익으로만 231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459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누적 기준으로도 36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52억원) 대비 44.0% 늘어났다.
게임빌은 향후에도 컴투스 브랜드로 역량을 결집할뿐더러,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전략의 중심에는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게임 전문 플랫폼 하이브가 있다.
먼저 게임빌 측은 하이브에 블록체인 전용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탑재하고 자체 토큰(C2X, 가칭)을 발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인 만큼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매진하기로 했다.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적화한 블록체인 게임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내년 1분기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트’를 시작으로 게임빌의 대표 지적재산권(IP) ‘게임빌프로야구’, 그리고 ‘프로젝트 MR(가칭)’에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하이브와 자체 토큰을 활용한 콘텐츠 산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게임빌은 코인원을 비롯 테라(Terra) 플랫폼 운영사인 ‘테라폼랩스’, K팝 해외사업을 펼치는 ‘마이뮤직테이스트’ 등과 협력해 내년 1분기 중 NFT 거래소를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 화보, 팬아트는 물론 향후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 등 계열사들의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디지털 자산화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NFT 거래 영역이 보다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