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에 연료전지까지···SK케미칼·디앤디, 친환경 발전 잰걸음
SK케미칼, 유틸리티 부문 물적분할···석탄발전→LNG발전으로 전환
SK디앤디, 연료전지 발전소 상업 운영 시작···총 200㎿ 발전 사업권 획득
공개 2021-10-26 09:00:00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SK케미칼(285130)과 SK디앤디가 친환경 에너지 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SK디앤디의 경우 태양광·풍력에 이어 연료전지까지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은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울산공장의 산업 전력·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신설법인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1일이며, 이에 따라 같은 날 SK멀티유틸리티(가칭)가 공식 출범한다. 새로 설립되는 SK멀티유틸리티가 추진할 ‘멀티 유틸리티’ 사업은 노후화된 열병합발전설비의 연료를 LNG로 100% 전환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기존 석탄발전 보일러를 LNG열병합발전으로 전환해 스팀과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SK멀티유틸리티 LNG열병합 발전소 조감도. 사진/SK케미칼
 
LNG열병합발전의 경우 LNG 가격 변화의 영향으로 발전 단가가 올라갈 수 있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아예 배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학계 관계자는 “LNG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양이 최신식 석탄발전소의 약 25%에 불과한 점,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안정적으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친환경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설할 LNG열병합 발전소는 300㎿급 규모로, 내년 착공 예정이며 2024년 완공이 목표다. SK케미칼 측은 “멀티 유틸리티 사업 시행으로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 분산 전원 도입을 통한 송배전 설비 건설 억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K디앤디 청주에코파크 연료전지 발전소. 사진/SK디앤디
 
SK가스(018670)의 자회사 SK디앤디(210980)(SK D&D)도 이날 연료전지 발전소 운행을 알렸다. SK디앤디는 자체 개발한 청주에코파크 연료전지 발전소가 이달 15일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청주에코파크는 충북 청주일반산업단지 내 SK케미칼 청주 공장의 유휴 부지에 있는 연료전지 발전 시설로, 설비 용량은 19.8㎿·연간 발전량은 16만4,776㎿h 규모다.
 
SK디앤디는 지난 2014년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한 이래, 풍력·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연료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SK디앤디 측은 “앞으로도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연료전지 사업 확장을 포함, 2025년까지 약 520㎿ 규모의 신재생 발전을 개발·투자해 분산형 전력거래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디앤디가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통해 매출 다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SK디앤디의 매출 구성을 보면 79.9%를 개발부동산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문의 비중은 1.82%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내 착공 예정인 군위 풍력발전까지 포함하면 SK디앤디가 민간 발전사로는 최대 규모인 167㎿ 규모의 풍력발전 시설을 건설·운영하고 있다는 점,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음성에코파크(20㎿)를 비롯해 △충주에코파크(40㎿) △대소원에코파크(40㎿) 등 약 200㎿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 사업권을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중 SK디앤디 에너지솔루션본부장은 “국내 최대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 성장하겠다”라며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다각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