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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대손 부담 지속…자본적정성 경고등
수익성 개선에도 대손 비용 전년비 38.5% 증가
공개 2021-10-21 17:38:15
부산 남구 BNK금융지주 본사. 사진/BNK금융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BNK캐피탈이 주력 사업이었던 자동차금융 외에도 개인신용대출, 기업금융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는 가운데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BNK캐피탈이 수익 다각화를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으나,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BNK캐피탈의 영업자산별 비중은 자동차금융 32.4%, 소비자금융 27.4%, 기업금융 27.4%, 투자금융 3.6%다. BNK캐피탈은 주력 사업이었던 자동차금융 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지난 2019년 이후부터 개인신용대출 및 기업금융 영업자산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수익 다각화를 추진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으나, 높은 대손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BNK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에는 수익기반 확대로 PPOP(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664억원을 시현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0.4%p 개선된 1.85를 기록했다.
 
반면,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어난 67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률도 전년 동기 대비 0.5%p 늘어난 1.9%를 나타냈다. 이는 평균업계인 0.5%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BNK캐피탈은 오토금융시장을 두고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라며 “하지만, 업계 평균 대비 대손비용 부담이 높아 중위험·중수익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화 과정에서 안정적인 대손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NICE신용평가는 향후 부실자산 증가로 인한 재무위험 가능성을 우려했다. BNK캐피탈은 자동차금융과 의료기기 리스 등 상대적으로 부실가능성이 낮은 부문의 자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거액 여신과 개인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신규 여신이 증가한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기준 BNK캐피탈의 대출채권 연체금액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37%, 63%를 차지한다. 올해 BNK캐피탈은 가계대출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확대해 작년 말 기준 1조3000억원이었던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실제 차주별 대출채권 연체율 추이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9%로 기록했으나, 신용대출은 2.3%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BNK캐피탈의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0.3%p 상승한 1.3%를 기록했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기업대출의 개인사업자 및 신용대출은 경기민감도가 높은 차주 대상의 여신으로,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BNK캐피탈이 사업구조 내 비중이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