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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지속된 자금소요 속 재무부담 증가세
1조원 인수자금 충분히 대응 가능 평가
적극적인 투자기조…재무부담 증가는 지속
공개 2021-08-12 09: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RES Méditerranée SAS(RES 프랑스)의 인수를 결정한 한화솔루션(009830)이 자금소요 지속으로 재무부담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1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솔루션의 RES 프랑스 인수가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에 따른 자금소요 지속은 부담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일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프랑스의 지분 100%를 7억2700만유로(약 984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자금은 현금으로 지급하며 지분의 다음달 20일 취득 예정이다. 소요자금의 일부를 KDB산업은행과 맺은 ‘그린 에너지 육성을 위한 산업, 금융 협약’을 바탕으로 차입하고 나머지는 자체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5GW 규모의 유럽지역 재생 에너지 개발사업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총 15GW로 재생에너지 개발사업권이 확대됨은 물론 태양광 사업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풍력 발전사업으로의 사업다각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1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두고 나이스신용평가는 당장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3월 말 실시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산유동화를 진행했고 최근 개선될 실적을 바탕으로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의존도가 16.1%, 현금성자산이 3조원에 달해 RES 프랑스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인수에 따른 자금 소요로 인한 순차입금의존도, 총차입금/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지표가 상승하는 등 재무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며 6월 결정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추가취득(4793억원)으로 인해 지난달 1917억원이 지급되는 등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화솔루션의 올해 6월 말 기준 재무상태와 RES 프랑스의 지난해 10월 말 기준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인수 후 한화솔루션의 재무상황을 단순 계산할 경우 순차입금의존도는 6월 말 16.1%에서 인수 후 21.2%로 5.1%p 상승하며 총차입금/EBITDA는 3.7배에서 4배로 오른다.
 
또한 나이스신용평가는 RES 프랑스의 최근 영업실적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수익과 현금창출기여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적인 투자성과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S 프랑스는 2019년 매출 994억원, EBITDA 356억원, 지난해 매출 1867억원, EBITDA 1106억원을 기록했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이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견지함에 따라 다방면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투자 전략과 성과, 이에 따른 재무부담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