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제어시스템 업체 우리기술이 원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우리기술 홈페이지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원자력발전(원전) 제어시스템 업체
우리기술(032820)이 원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5억8893만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11억5306만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동기간 당기순이익도 2억8099만원, -20억5844만원으로 반전에 성공했으며 매출액은 127억1320만원, 112억6517만원으로 12.9% 불어났다.
우리기술은 원자력발전소의 감시, 경보, 제어시스템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원전 핵심기술인 계측제어설비(MMIS) 국산화에 성공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기술은 핵심사업인 원전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철도사업 등 주력 사업 다각화 영향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도 원전사업뿐만 아니라 방산부문의 견조한 사업실적과 해상풍력사업의 안정적인 진행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우리기술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37억원 규모의 한빛 제2발전소 경보 계통 전면개선용 자재 공급을 체결했다. 또 3월에는 한수원과 약 29억원 규모의 고리3발전소 계측제어부 전원공급기 등 여덟 개 품목에 대한 납품계약을 맺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주력 사업인 원전사업과 철도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상품매출부문 이익이 급감한 것도 부수적인 사업을 정리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섬유원사인 면사를 비롯해 철강 원자재인 선철 등을 취급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우리기술의 상품매출부문 이익은 591만원으로 전년 동기 3873만원 대비 84.7% 쪼그라들었다. 반면 제조매출부문은 40억4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9259만원과 비교해 74.7% 불어났다. 동기간 임대수입부문도 6억2106만원, 4억4435만원으로 39.8% 확대됐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