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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케이이노엔, IPO 통해 재무부담 경감
케이캡 해외임상 등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는 부담 요인
공개 2021-08-09 09:00:00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에이치케이이노엔이 IPO(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재무부담이 경감되는 등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에이치케이이노엔(#HK이노엔)의 제2, 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 출처/HK이노엔 홈페이지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전문의약품(ETC)과 건강기능식품(H&B)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국내 2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수액제를 비롯해 순환기, 항생제, 소화기 등 다양한 질환에 대응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그간 에이치케이이노엔은 한국콜마 계열의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인수금융 차입부담으로 신용도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6464억원, 순차입금/EBITDA는 5.2배에 이른다.
 
그러나 성공적인 IPO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함에 따라 재무부담이 대폭 경감됐다. 올 4월 모회사 한국콜마가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이번 상장 과정에서의 신주발행으로 3349억원(발행비용 차감)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올 3월 말 6642억원에서 2800억원 내외로 감소되며, 순차입금/EBITDA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외부투자자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도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실질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케이캡 해외임상 등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숙취해소제 시장 위축 등 실적부담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지난해 수액 공장 신설 투자(약 670억원)등으로 설비투자(CAPEX) 자금소요가 확대됐고, 올해도 수액신공장 설비 구입 및 케이캡 원료 제조설비 건설 등에 따른 투자자금소요가 예상된다. 여기에 케이캡의 미국, 일본 등 해외 임상 진행으로 연구개발비 부담도 증가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기초수액, 컨디션(숙취해소제) 등 주력제품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영업창출현금으로 CAPEX 및 연구개발(R&D) 투자자금에 적절히 대응하며 에이치케이이노엔이 등급상향 가능성 확대 요인으로 제시한 ‘순차입금/EBITDA 4배 미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영업창출현금을 토대로 개선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