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최대 실적에 CAPA 확대해 배터리 시험 시장 선점
차량용 중대형 배터리까지 시험 품목으로 늘릴 예정
공개 2021-08-05 17:42:01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에이치시티(072990)가 고사양 무선통신 제품 등의 시험인증 증가로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준공 예정인 배터리 시험장을 가동해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험인증·교정 기업 에이치시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2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14.5% 증가한 수치다.
 
HCT
 
이에 따른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0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1%, 32.6%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21.4%를 기록했다.
 
에이치시티는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라며 “5G 스마트폰을 비롯한 고사양 무선통신 제품과 기지국, 중계기 등 5G 인프라 대상 시험인증 매출이 작년 상반기 대비 34.2% 증가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거래처의 장비 투자 증가로 교정 물량이 증가해 국제공인교정기관으로서 교정 항목을 지속 추가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 속 기업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자평했다.
 
에이치시티는 하반기 준공 예정인 배터리 방폭 시험장 운영을 발판 삼아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3대 배터리 제조사 제품에 대해 시험인증을 진행 중으로, 기존 중소형 배터리뿐 아니라 차량용 중대형 배터리까지 시험 품목 및 고객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는 중대형 이차전지에 대한 시험평가 인프라가 부족해 국내 이차전지 기업은 해외 시험인증 기관을 거쳐 이차전지 시험인증을 진행해 높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소요 시간 또한 길어 시험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에이치시티는 배터리 시험장 신축을 통해 각국의 전기차 출시 급증에 선제 대응하고, 생산능력(CAPA) 증대와 더불어 EV/ESS 배터리 관련 시험 수주를 확대해 고객사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신규 배터리 시험장은 중대형 충·방전기, 방폭챔버 등을 갖춰 배터리 화재 안전성, 신뢰성, 성능 등 다양한 부문의 시험인증이 가능하다.
 
에이치시티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최근 전기차가 주목받으면서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이 커지고 있어 대응에 나서는 것”이라며 “신규 배터리 시험장의 안전 관련 허가는 마친 상황으로 하반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