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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밥캣 분할로 재무구조 저하…대주주 지원은 긍정적
엔진 생산라인 없는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 효과 기대
공개 2021-07-21 17:59:27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에 팔린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등급 전망이 대주주의 지원가능성 등에 따라 ‘상향 검토’로 오르면서 회사채 발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캐시카우로 꼽히던 두산밥캣(241560)의 지분 분리로 재무안정성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제78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며, 긍정적 검토(Positive Review) 대상으로 등록했다.
 
출처/두산인프라코어
 
앞서 대주주인 두산중공업(034020)은 올해 2월5일 일부 자산·부채(지주부문, 두산밥캣 지분 포함 예정)를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분리한 후, 사업부문의 지분 전부를 현대중공업지주(267250)-KDB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850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북미지역에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경쟁력을 보유한 두산밥캣이 분리됨에 따라 연결대상에서 제외되고 사업 기반이 약화되는 등 연결 기준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주부문으로 일부 차입금이 이관되더라도 두산밥캣을 제외한 별도 기준의 국내본사 차입금의존도는 54.4%, 부채비율 254.6%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 매출 7조9341억원, 영업이익 6586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으로 기록했으나, 두산밥캣은 매출 4조2821억원, 영업이익 3939억원을 올리며 선방했다.
 
그나마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의 기저효과로 매출 2조4869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올리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두산밥캣의 빈자리에도 올해는 국내, 중국 및 신흥국 판매 실적 개선으로 8~11% 내외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올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4조5373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5442억원이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고 있으나 영업현금창출력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2조242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유동성 대응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우수한 현대중공업 그룹사에 소속됨에 따라, 그룹사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향상될 수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기계(267270)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자체 엔진 생산라인이 없어 해외 엔진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엔진 및 유통 채널 공유 등 생산 및 영업효율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수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두산밥캣 분할 이후에도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은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