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네오텍, 차 배터리 검사 사업 진출 본격화…부진 탈출 시동
수익성 부진에 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 선택
공개 2021-07-21 16:40:53
한송네오텍 본사. 출처/네이버지도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한송네오텍(226440)이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성장성이 큰 이차전지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송네오텍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31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로부터 신사업진출 기업으로 승인받았다.
 
이번에 승인받은 사업재편 내용은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과 검사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장비·부품 사업분야’로 신규사업 진출이다. 한송네오텍은 작년 4월 ‘LG에너지솔루션’ 벤더 등록을 완료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이차전지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이차전지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는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사업진출 기업 승인이 되면서 이차전지 사업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송네오텍은 배터리 검사기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 매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력을 채용·양성을 위해 2025년까지 19억원을 투자한다. 독점적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 업체 선정 후 영업 양수계약 체결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 핵심소재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송네오텍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를 선택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한송네오텍의 주력 사업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로 LG디스플레이(034220)와 BOE 등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에게 ‘FMM 인장기’ 등을 공급해왔지만 최근 수익성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환율하락과 코로나19 영향과 재고자산평가손실, 투자자산 평가이익과 선도계약 평가손실의 인식으로 매출은 193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1%, 50.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으며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적자전환하는 등 수익성은 악화됐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OLED 제조 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우선 이차전지 검사기 시장에 진입해 하반기 신규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전략들을 전사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물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