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공룡으로 거듭난 GS리테일, H&B·호텔 수익성은 ‘부담요인’
GS홈쇼핑과 합병…재무안정성·사업시너지 기대
코로나19로 파르나스 호텔 수익성 하락…지난해 적자전환
H&B 랄라블라 부진지속
공개 2021-07-21 16:20:55
출처/파르나스호텔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홈쇼핑과 합병을 마친 GS리테일(007070)의 사업전망 및 재무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호텔사업 및 H&B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21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들은 GS리테일의 제33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GS25), SSM(GS더프레시), H&B(랄라블라) 등의 유통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편의점이 78.7%, SSM 14.4%, 기타사업이 6.9% 수준을 차지한다. 유통부문 매출을 책임지는 편의점은 올해 5월 말 기준 1만5000여개 점포망을 기반으로 국내 편의점 업계 상위권 경쟁력을 보유한다.
 
GS리테일은 지난 1일 자로 계열사인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대형 유통 공룡으로 거듭났다. GS리테일은 오는 2025년 취급액 25조원을 목표로 세우며 항해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올해 1분기 기준 총차입금 48억원, 현금성자산은 6824억원에 달하는 등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다. 재무구조가 우수한 홈쇼핑과의 합병으로 GS리테일 재무안정성은 더욱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GS리테일은 연결기준 약 2.3조원 규모인 유형자산과 0.9조원의 투자부동산(파르나스타워 등), 약 0.9조원 규모의 임차보증금 등 높은 재무적 융통성으로 안정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나신평은 적자를 지속하는 H&B사업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파르나스호텔이 GS리테일 영업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2015년 GS건설(006360)로부터 파르나스호텔(지분율 67.6%)을 인수하며 호텔업 및 오피스 임대업을 시작했다. GS리테일 종속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은 삼성동에 2개의 특1급 호텔과 오피스타워, 명동에 2개의 비지니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발 호텔 투숙률 하락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 데다 그랜드호텔 리모델링,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겹치면서 적자를 봤다.
 
또 다른 아픈 손가락은 H&B부문이다. GS리테일은 2017년 왓슨스코리아를 합병하면서 H&B사업에 손을 뻗었지만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H&B사업부문 ‘랄라블라’는 업계 1위인 올리브영 대비 점포 수 및 브랜드인지도 등 사업경쟁력이 열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GS리테일은 H&B 부진점 폐점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사업구조 재정비를 진행하며 영업 폭을 줄여가고 있지만, 아직 수익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SSM과 H&B사업부문의 영업수익성 회복 정도, GS홈쇼핑과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창출 여부, 재무구조 개선 정도 등이 향후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