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 2분기 가격인상에 날았다…영업익 12배 점프
컬러강판 시장 다변화로 실적개선 확대될 듯
공개 2021-07-12 16:31:02
출처/포스코강판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포스코강판(058430)이 최근 성장하고 있는 컬러강판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다지는 한편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호재가 뒤따랐다.
 
12일 포스코강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09억원으로 61.9%, 당기순이익은 360억원으로 653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리서치알음은 포스코강판에 대해 국내 철강사들이 자동차용 강판에 대한 가격 인상에 나섬에 따라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1월 말 톤(t)당 88만원에서 5월 말 130만원을 넘어섰으며, 현재도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강판가격 상승에 따라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철강사들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상하기로 4년 만에 협의한 점도 실적개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철강 생산량 감소로 원자재인 열연과 냉연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철강사들의 가동이 줄어들었고,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열연, 내연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이 판매에 전이돼 매출에 영향을 줬다”라며 “여기에 자동차나 건축자재 등 산업 쪽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컬러강판이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강판은 지난 8일 컬러강판 제품을 통합한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넬리(INFINeLI)’를 출시했다. 자체 브랜드를 통한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 진입으로 고마진 컬러강판의 판매를 본격화한다.
 
컬러강판 제품으로는 다양한 디자인과 질감을 가진 프린트강판(PosPRINT),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강판인 포스아트(PosART), 불연(PosNC)과 항균 기능을 가진 컬러강판(PGS항균),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색상을 볼 수 있는 카멜레온 강판(PVDF)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