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진석 휴럼 대표이사. 출처/변세영 기자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건강기능식품 업체 휴럼이 빠르게 변하는 건기식 트렌드를 선도하며 글로벌 바이오 건강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1일 휴럼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스팩)16호와 합병 상장을 통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존 코넥스 상장사인 휴럼은 코스닥 이전상장 대신 스팩합병을 선택했다. 합병은 합병법인인 엔에이치스팩16호와 피합병법인 휴럼이 1 : 6.15 비율로 진행된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164만2536주로 자본금 31억6000만원, 시가총액은 주당 2000원을 기준으로 632억9000만원이 된다.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6월10일이며 합병기일은 7월13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27일이다.
김진석 휴럼 대표이사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절차가 간소한 걸로 선택했다”라면서 “회사가 여유있는 편이여서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을 보여준 다음에 자금조달을 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스팩합병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합병 이유를 밝혔다.
휴럼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요거트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후스타일로 사업의 닻을 올렸다. 이후 2015년 사세 확장을 위해 연구 중심의 발효 전문 건강식품 기업인 휴럼을 인수했다. 이후 2017년 후스타일과 휴럼을 합병해 종합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한층 덩치가 커졌다. 주요 제품으로는 시서스 추출물로 만든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시서스스피드다이어트’, 엔테락 코팅 형태의 유산균 분말 제품인 ‘트루락’ 시리즈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767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7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연평균 19.3%의 매출 성장과 29.1%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휴럼은 오는 2025년엔 약 18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스팩상장 이후 계획은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R&D 기반 종합 건강기능식품 사업 영역 확대다. 중앙연구소와 기능성소재 연구소 등 3개의 연구소를 전개하는 휴럼은 기능성 바이오 소재 관련 특허만 국내외 34건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식품연구원(KFRI) 등과 정부 지원 과제 수행 및 공동연구개발 등을 통해 소재 발굴 및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상품기획, 생산,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략적 밸류 체인 통합시스템을 활용해 향후 시장 트렌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두 번째로 이커머스 등 전략적 유통 채널 다각화도 필수적 요소다. 휴럼은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편의점(CU, 미니스톱),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 온라인 매출 확대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전개해 왔다. 고객들의 생애 주기와 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기획,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커머스를 통한 반기별 매출 평균 성장률은 34%, 이커머스를 통한 매출 비중 역시 약 35%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중화권 및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는다. 동남아에선 TV홈쇼핑, 큐텐, 라자다, 쇼피 입점을 통해 기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파트너링을 견고히 하면서 브랜드K선정 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중화권은 위챗마켓, 왕홍, 콰징(직구) 등의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정착 후 오프라인 파트너링을 진행하고, 대만 거래처의 B2B 영업망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에선 국내 기술로 만든 기능성 소재와 제품을 수출 진행 중으로 국내 자생 천연 원료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휴럼은 바이오 기능성 소재의 특성과 효능을 극대화하는 천연물 연구 기술과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연구에서부터 생산, 판매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라면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온 핵심 경쟁력에 이번 스팩 합병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