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현 기자]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드라마 OST·뮤지컬 콘텐츠 제작 회사 ‘팝뮤직’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는 물론, 음원 콘텐츠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뉴미디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채비를 갖추게 됐다.
팝뮤직은 ‘크로스’ ‘식샤를합시다3’ ‘손 the guest’ 등 드라마 OST 제작 회사다. 지난해 성황리에 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뮤지컬 제작을 맡기도 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팝뮤직 인수를 통해 음원 콘텐츠를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 ‘재벌집 막내아들’ ‘블랙의 신부’ 등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 드라마가 방영을 앞둔 가운데, 위지윅스튜디오는 OST 제작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에 따라 작품 제작 과정에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금번 인수로,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회사 관계자는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라이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사인 ‘위즈온센’의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위지윅스튜디오가 드라마 OST 제작사 '팝뮤직'을 인수했다. 출처/위지윅스튜디오
확장현실(XR) 스테이지 설립 등 버추얼 프로덕션 인프라를 완비한 ‘엔피’와의 협업도 가능하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전시·공연 산업이 디지털 세트를 활용한 OTT향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양사 시너지가 점쳐진다.
위지윅스튜디오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달리고 있다. 영화 ‘승리호’ 투자·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를, 드라마 부문에선 래몽래인과 에이치월드 픽쳐스, 이미니나인컴즈, 더블유컬쳐를 장착하며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또, 컴투스의 지분 투자로 재무 건전성을 이뤄내는 등 추가 M&A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OST 제작은 콘텐츠 수급의 안정성뿐 아니라 부가 콘텐츠 수익성에서도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팝뮤직 인수를 통해 콘텐츠의 음원사업 내재화라는 가시적인 성과와 위즈온센, 엔피 등 뉴미디어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통한 수익 다각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