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게임빌(063080)이 기존게임과 신작게임의 안정적인 매출과 관계기업인
컴투스(078340) 투자이익 증가,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게임빌은 글로벌 라이트 게임 사업 추진과 사업지주사로서 역량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게임빌 영업실적 추이. 출처/게임빌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게임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잠정)은 321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 당기순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1%, 82.7% 늘었다.
특히 이번 영업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과다. 에프앤가이드는 게임빌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314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안정적인 매출과 비용절감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기존 인기작인 ‘2021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와 ‘별이되어라!’가 견조한 매출을 거뒀으며 지난 3월 출시한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는 성과와 관계기업 투자이익이 더해져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비용의 경우 올해 임금상승분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인건비는 늘었지만 신작인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와 ‘프로젝트 카스고’ 출시에도 효율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하며 마케팅비를 줄였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영업비용이 17.6% 감소한 236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게임빌은 야구시즌에 맞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인기작의 매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난 3월 선보여 안정적 매출을 창출 중인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와 이달 출시한 ‘로엠’ 등으로 글로벌 라이트(Lite)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글로벌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글로벌 출시한 횡스크롤 RPG ‘로엠’. 출처/게임빌
실제 2021 게임빌프로약 슈퍼스타즈는 지난 4월 새 시즌 개막 업데이트 이후 월간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가 전월 대비 각각 78%, 128% 증가했으며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는 해외시장 매출 비중이 72%에 달하는 등 해외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팬덤이 확보된 지적재산(IP)을 기반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자체 흥행 IP 기반 글로벌 RPG 게임도 선보인다.
사업지주회사로서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글로벌 종합 게임 플랫폼인 ‘하이브’를 여타 개발사들이 활용할 수 있게 더욱 확장시키고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계열사들의 서비스 네트워크도 형성해 출시 게임들의 글로벌 성공을 촉진시키는 중추적 역할 수행에 나선다.
또한 지난 4월 312억원을 투입, 13%의 지분을 확보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투자가치 증대와 기술적 협력은 물론 블록체인,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NFT, ‘디파이 경제’, ‘메타버노믹스’ 등 가상자산 생태계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획도 모색한다.
게임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게임빌 만의 특색 있는 게임을 선보이면서 갖고 있는 퍼블링싱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향후 1년 내에 모바일 게임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사업지주회사로서 계열사들의 통합적인 성장과 중장기적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신규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