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성현 기자]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제놀루션(225220)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지난해 상장 후 성장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올해도 실적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놀루션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수는 478만3590주이고, 증자 후 총 956만7180주가 된다. 신주 배정일, 상장예정일은 각각 내달 9일, 29일이다.
작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제놀루션은 상장 후 현금배당 실시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금번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에 대한 주주가치 환원은 물론, 유통 주식수를 늘려 거래량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옥 회사 대표는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향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무상증자를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며 주주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제놀루션이 100%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출처/제놀루션
제놀루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 따른 핵산추출장비와 핵산추출시약의 공급확대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059% 늘어난 853억원, 영업이익은 3만6408% 증가한 5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SML제니트리와 한국바이오셀프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성장세를 견인할 신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ML제니트리는 세계 최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방식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분석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NGS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제놀루션의 사업 역량이 강화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기술을 바이오에 접목시켜 혈중 암세포 분리장치 기술을 보유한 한국바이오셀프와의 협업 성과도 곧 가시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명선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제놀루션을 두고 “팬데믹 이후 그간 쌓아온 수출 경험과 유보 현금을 토대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 가질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는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작년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