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그룹, 두 달여 만에 다시 거래정지…상장폐지 사유 발생
MP그룹 지난 3분기 분기보고서 "계속기업에 의문"
공개 2021-02-17 09:35:38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지난해 12월7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된 MP그룹(065150)의 주식이 두 달여 만에 다시 거래가 정지됐다. 
 
미스터피자가 출시한 신제품 ‘햄벅한 새우’ 피자. 출처/뉴스토마토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를 통해 "MP그룹이 최근 공시에서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실을 공시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따른 상장폐지가 우려돼 이날부터 매매거래를 정지한다"라고 밝혔다. 거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심사대상 여부에 대한 확정일까지 정지된다. 
 
MP그룹의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73억8539만원으로 전년 1억9166억원과 비교해 3753.2% 크게 늘었다. 손실은 늘었지만, 매출은 줄었다. 지난해 467억4752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9년 618억4010만원보다 24.4%줄었다. MP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산업의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MP그룹은 지난해뿐만 아니라 ▲2019년 1억9000만원 ▲2018년 4억5600만원 ▲2017년 109억8829만원 등 최근 6년간 영업 손실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분기 보고서에서 MP그룹은 "6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라고 설명했다.
 
MP그룹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티알인베스트먼트 외 1인과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절차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25일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와 15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한 경영권 양수도 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계열사 MP한강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21.83%를 자안 그룹에 매각하는 MOU 역시 체결한 상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