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G전자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앞으로 전장사업이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3일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 가칭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사업 내용을 의결했다.
마그나는 1957년에 설립된 회사로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 신설회사의 주식 가치는 9억2500만 달러 규모다. 지분 51%는 LG전자가 보유하고 나머지 49%를 마그나가 4억5300만 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합작법인의 설립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앞서 LG전자는 전장사업 부문을 미래 먹거리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2013년 VS(Vehicle Components Solution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2018년 8월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LG전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7월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고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투자업계에서도 LG전자의 전장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VS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6조8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장부품의 누적수주잔고(연말 기준)는 2019년 53조원에서 올해 60조원으로 추산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손익개선의 원동력은 전장부품과 모바일 사업부문이다"면서 "매출 내 전기차부품 비중은 과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상승했으며 2018년부터 고수익성 수주 확보에 집중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