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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유증 이슈에 수익성 개선 의문
대손부담 증가에 수익성 저하
공개 2020-10-26 17:14:44
출처/코람코자산신탁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LF(093050)가 최대주주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최근 유상증자 결의에 대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코람코자산신탁의 유상증자에 대해 "자본적정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수익성 개선에 대한 모니터링 후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6일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 목적으로 100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LF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509억원 규모의 현금출자를 확정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66%의 규모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통한 신용도 개선 효과와 최대주주인 LF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대주주 LF와의 중장기적 사업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패션기업으로 알려진 LF는 2018년 11월 국내 3위 부동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해 '부동산금융업'에 뛰어들었다. LF는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50.74%를 1898억원에 양수했다.
 
업계에서는 LF의 코람코신탁 인수 배경에 대해 풍부한 LF의 자금을 통해 코람코의 재무 건전성이 높아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유상증자 금액 중 750억원이 채무상환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133.6%에서 79.7%로 개선되면서 자본적정성 제고가 예상된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코람코자산신탁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분양성과 저하로 대손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또한 차입형 토지신탁 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투자재원을 외부 조달로 충당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본적정성이 저하됐다.
 
출처/나신평
 
특히 이번 유상증자 결정이 자본적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토지신탁 비중 축소와 리츠 운용수익 증가에 따른 사업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대손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추후 신용평가 시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