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노브메타팜, 삼수 끝에 증시 입성…"임상 확장 박차"
핵심물질 C01·CZ 활용한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국내외 임상 확장 진행…기술이전도 가능
공개 2020-09-14 15:57:1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기존의 당뇨, 비만, 신장질환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 등 적응증을 확대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팜과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 출처/K2C&I
 
노브메타파마는 14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용화에 근접한 파이프라인과 신약개발까지 단계별로 확보한 인력(맨 파워), 최장 2038년까지 특허보호가 가능한 신약물질 관련 다양한 특허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코넥스 상장회사인 노브메타파마는 신속 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이전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탈락했고 올해 3월에 다시 도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공모를 철회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노브메타파마는 내인성 펩타이드와 새로운 기전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2형 당뇨병, 비만, 만성신장질환 및 코로나19를 포함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신약개발 핵심물질인 CZ는 C01에 미네랄을 추가한 형태로 용량과 혼합비율 변경을 통해 다양한 대사질환치료제로 확장개발이 가능한 신약후보 물질이다. 노브메타파마가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당뇨, 비만, 만성신장질환 관련 미국 물질 특허와 해당 적응증에 대한 국내외 용도 특허를 승인받은 상태다. 또한 임상 3상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안정성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확인받았다.
 
신약개발기업인 만큼 실적은 좋지 않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7년 2억원, 2018년 1600만원, 2019년 6만3000원에 불과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은 0원이다. 영업이익은 2017년 -54억원, 2018년 -130억원, 2019년 -119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였고 올 상반기에도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NovDB2(제2형 당뇨병 치료제), NovOB(비만 치료제), NovRD(신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임상 확장 진행에 사용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자금 238억원(공모가 밴드 최하단 기준) 중 연구개발자금으로 152억50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각 파이프라인별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적자 상황인 만큼 성공적인 IPO를 통해 임상실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IPO 시장에 돈이 몰리는 만큼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3월 추진 때보다 공모 규모를 50억원가량 늘렸다.   
 
총 72만6719주를 공모하며 공모가격 밴드는 3만2500~3만6000원이다.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24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이 주관사를 맡았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