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케어, 감염병 의심 환자 모니터링 기술 국내 특허 취득
"특허 활용 방안, 구체적 계획 아직 없어"
병·의원 EMR과 감염병 관리기관 서버 활용…의심 환자 조기 발견
공개 2020-09-04 18:15:51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의 선두주자 유비케어(032620)가 모니터링 기술 관련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유비케어의CI와 대표 프로그램 '의사랑' 관련 이미지. 출처/유비케어 홈페이지
 
유비케어는 '감염병 의심 환자 모니터링 방법 및 감염병 의심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특허는 의료기관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방역당국의 서버를 동시에 이용해, 국외 유입 감염성 질환 의심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대처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란 인간의 건강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해 의료 기술에 활용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비케어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 병·의원 전자 차트 시장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특허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환자의 출입국 기록과 생체측정값을 기반으로 의심 환자를 분류하고, 데이터를 즉시 감염병 관리기관 서버에 전달함으로써 질병의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의심 환자가 ‘양성’ 확진을 받는 경우, 확진 환자로 재분류돼 유관 기관에서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관리하는데 적용할 수 있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특허기술을 확보했을 뿐 아직 활용 방안에 관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상경 유비케어 대표는 "효율성 높은 연구 환경과 지속적인 R&D 투자로 산업 군 최다 특허 수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 기술은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는데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국내 제약사 2위인 GC녹십자는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035720)인베스트가 보유한 유비케어 지분 52%를 2088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의료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외부 데이터 등이 필요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유비케어의 잠재력은 상당한 터라 GC녹십자 컨소시엄은 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은 끝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유비케어를 인수할 수 있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