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KL 홈페이지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114090))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올해 영업적자가 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GKL은 3일 8월 카지노매출액이 127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카지노매출액은 1600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GKL 관계자는 이날 <IB토마토>에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는 만큼 앞으로 코로나19 회복세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GKL은 강남 코엑스·강북 힐튼·부산 롯데점 총 3곳에서 외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요 고객인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멈추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40% 넘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KL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47억695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51억8656만원의 영업손실과 88억4076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GKL의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카지노를 비롯한 경륜·경마·경정장, 실내 체육장 등 중위험 시설의 운영이 사실상 금지된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매출 정상화의 전제조건은 항공 트래픽 정상화"라면서 "GKL의 경우 올해 영업적자는 598억원, 영업이익률은 -2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