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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中 다수 NCC 설비 완공' 리스크 부상
대규모 지분투자 및 M&A 추진 중요 모니터링
공개 2020-08-20 17:25:03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출처/롯데케미칼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20일 롯데케미칼(011170)의 올해 상반기 실적과 관련, 중국 등에서 완공될 다수의 NCC 설비는 중기적으로 실적과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신용등급이 'AA+/안정적'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9578억원, 영업적자 53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유가 급락에 따른 손실 인식 등으로 1분기 8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영업이익 329억원으로 실적 회복의 폭이 크지 않았다. 
 
한신평은 "반기 영업실적은 당사의 예측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산공장 화재사고 여파로 인해 Peer 대비 낮은 실적개선 폭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요인이며 동사의 이익창출력이 구조적으로 약화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4분기 대산공장을 정상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출처/한신평
 
하지만 중기적으로 비우호적인 업황 전개는 실적 반등 및 신용도 유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신평은 "2020년 이후 중국 등 아시아 역내에서 다수의 NCC 설비 완공이 예정돼 있다"면서 "중기적으로 비우호적인 업황 전개가 예상되는 점은 동사 실적전망 및 신용도에 잠재적인 부담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범용이 아닌 스페셜티 제품군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미국법인 및 국내 정유사와의 합작사를 통한 에탄, LPG, 잔사유 등 원료의 다변화로 원가경쟁력 제고와 실적 변동성 완화 등을 기대했다.
 
정세록 한신평 연구원은 "2015~2018년 석유화학산업 호황기에 쌓아 둔 풍부한 유동성 등을 기반으로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향후 대규모 지분투자 및 M&A 추진 가능성 역시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