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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수익성 개선 추세·지속된 리스크 관리 반영
공개 2020-08-20 17:17:01
[IB토마토 윤준영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의 장기 신용등급 등급 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높아졌다. 다변화된 사업구조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진 데다 지속된 리스크 관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2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올려 잡고 신용등급은 기존 A+로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수익성 지표.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현대차증권이 이전부터 수익다각화를 실현한 데 따라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541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냈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현대차증권이 퇴직연금 부분에서 적립금 기준 국내 증권사 1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했고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이를 통한 영업네트워크를 통해 영업수익성 및 사업안정성을 높여왔다라고 말했다.

 

우발채무 등 리스크 관리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우발채무는 694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67.4%. 올해 3월 말 기준 업계 평균치인 77%를 소폭 밑돈다. 그룹 차원의 우발채무 관리 기조로 2015년 우발채무 규모가 12000억원으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 운용 역시 자체 헤지를 피하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해 2017년 이후 원금비보장형 중 백투백(Back to back) 헤지 비중이 100%에 이르렀다.

 

다만 증권사 간 투자은행(IB) 부문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위험자산 편입 가능성이 커지는 점은 현대차증권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실장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IB부문 경쟁강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시장지위 유지를 위해 무등급 및 후순위성 약정 등 신용도가 낮은 위험자산 편입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는 현대차증권 자본적정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