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태호 기자] “머신러닝은 사전적 모델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 1위 머신러닝(AutoML) 제품과 우리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델 개수 차이에 있습니다. ‘데이터 3법’ 통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므로,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위세아이텍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이사는 이 같은 자신감을 표했다.
16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태호
최근 국회 문턱을 넘은 이른바 ‘데이터 3법’은 가명 정보, 즉 암호화된 개인 정보를 통계나 연구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빅데이터 산업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위세아이텍은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위세아이텍 매출의 44%가 데이터품질 시스템 ‘와이즈디큐(WiseDQ)’ 등에서 창출된다. 30%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와이즈인텔리전스(WiseIntelligence), 7%는 머신러닝 도구인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 등에서 나온다. 나머지 매출은 소프트웨어 판매에 대한 사후관리 용역 등에서 비롯된다. 위세아이텍의 2019년 매출은 197억원을,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머신러닝 플랫폼은 구매자가 보유 중인 방대한 데이터를 통계·분석해 예측 결과를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빅데이터 분석 도구는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데이터 품질 시스템은 말 그대로 이들 원천이 되는 데이터의 품질을 향상시켜주는 제품이다. 즉, 연계성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을 이용하면 인공지능(AI) 전문가 없이도 사업 추천 모델 등을 만들 수 있다”라며 “응용성도 넓어 제조, 설비, 군수, 교통,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세아이텍은 현재 행정안정부, 서울신용보증재단,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요 공공기관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더불어 농협, 광주은행, 한국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홈앤쇼핑 등 유통기업과도 거래선을 튼 상태다.
위세아이텍은 향후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공기관 발주 확대에 따른 빅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품질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머신러닝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에 발표한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데이터 구매량을 2019년 1640개에서 2023년 누적 80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한 AI사업화 비용 지원횟수도 동 기간 20개에서 180개로 늘리고, 현재 4.2조원 규모에 이르는 국가 정보화사업에서 데이터·AI 융합 기반 지능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1.4%→35%로 늘릴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정부 정책으로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활용도가 커졌기 때문에, 향후 국내 빅데이터 분석시장에서의 국산 제품 점유율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라며 “실제 입찰에서도 우리 제품이 해외 유명 제품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데이터품질 제품은 시장성장률과 점유율이 높은 ‘스타’로서의 입지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빅데이터 분석 시장도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라며 “머신러닝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매출 상승폭 등이 크기 때문에 향후 머신러닝 사업에 특히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세아이텍의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2월10일이다. 수요예측일은 1월20일부터 21일까지이며, 청약 예정일은 1월 29~30일이다.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