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메탈라이프, 중국 5G 개화 수혜주
PER 17배…평가 시가총액 620억원
12월 9일 수요예측…연내 코스닥 상장
공개 2019-11-22 08:30:00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메탈라이프는 2007년 설립된 화합물반도체 패키지 업체다. 화합물반도체는 질화갈륨(GaN:Gallium Nltride), 갈륨비소(GaAs) 등과 같이 2가지 이상의 화학 원소로 만들어진 반도체로 높은 전자 이동도로 인해 우수한 특성을 구현할 수 있어 주로 통신, 레이저 및 적외선 분야의 반도체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메탈라이프가 제조, 판매하는 패키지는 화합물반도체와의 '신호 연결, 전원 공급, 열 방출의 역할'을 하며 반도체의 안정된 작동을 위해 '밀폐'된 구조로 되어 있다. 
 
자료/메탈라이프
 
메탈라이프는 그간 화합물반도체 패키지 주요 부품과 소재를 국산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 기반을 다졌다. 
 
특히, 메탈라이프는 고출력 GaN용 패키지에 유리한 열 흡수·방출 히트 싱크(Heat Sink)를 개발했으며, 소재 변형이 심해 기술적 난이도가 크고 경험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적층 세라믹 기술도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소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메탈라이프는 납기 경쟁력이 우수하고 판매단가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메탈라이프
 
메탈라이프의 주력제품은 RF통신 및 광 통신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통신용 패키지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구성은 통신용 패키지 86.7%, 레이저용 패키지 6.5%이며 주 거래선은 국내 유일의 GaN 트랜지스터 생산업체 RFHIC(218410)와 글로벌 기업인 미국 크리(CREE) 등이다. 
 
메탈라이프의 주 거래선인 RFHIC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중국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GaN용 트랜지스터를 화웨이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중국 내 기지국 설치량은 올해보다 4배 이상 증가한 6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GaN 트랜지스터는 높은 주파수에서 고출력을 갖는 제품의 설계가 가능하고 경쟁 제품인 엘디모스(LDMOS) 트랜지스터 대비 전력밀도가 10배 이상 높아 소형화 및 경량화를 통해 30% 이상의 전력절감이 가능하므로 LDMOS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메탈라이프는 중국 5G 본격화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메탈라이프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년간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 '소재부품산업미래성장동력' 사업체로 선정돼 5G 소형 기지국용 RF 통신 패키지를 개발 중이며 수소전기자동차 파워 모듈용 부품도 신규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메탈라이프 전방인 통신장비시장은 5G 시대의 개막과 온라인 사업자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수요가 증가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그랜드뷰리서치 등에 따르면 통신용 패키지시장은 2019~2025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해 3억9800만달러(4651억원)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장 후 유통 가능물량 20.79%…공모자금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메탈라이프의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RFHIC 39.35%,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 16.74%,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핵심역량 레버리지펀드 등) 10.56%, 케이투 레페리오 투자조합 2.02%, 한국투자증권 1.76%, 미래에셋대우 1.79%, 공모주주 20.2% 등이며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20.79%다. 
 
상장 1개월 후부터는 한국투자파트너스(주당 취득단가 8252원) 등 벤처투자자와 전문투자자 물량등이 보호예수 해제됨에 따라 유통 가능물량은 14.38% 증가하게 된다. 또한 2021년 6월부터 8251원에 행사가능한 스톡옵션은 14만5000주다. 
 
최대주주인 RFHIC는 2017년 10월 원가경쟁력 강화와 5G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메탈라이프 지분 55%를 68억7500만원에 인수했다. RFHIC는 화웨이, 삼성전자 등에 질화갈륨 트랜지스터를 공급하고 있어 5G 시장 확대 시 수혜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기우 대표는 1965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금속공학 석사,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대덕GDS, 래피더스, 노바템스에서 근무했으며 2004년 메탈라이프를 창업했다. 한 대표는 자동차용 산소센서 개발, 광통신용 대형 허메틱(Hermetic:밀폐) 패키지 개발로 제품 혁신에 전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8년 소재부품 기술개발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총액인수방식으로 '신주' 70만주, 73억원 규모 공모를 진행 중이며 인수수수료는 3억원(수수료율 4.0%)이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메탈라이프 상장일로부터 3개월 이후 18개월 이내에 행사가능한 신주인수권 5만주도 확보했다.  
 
메탈라이프는 공모 자금을 시설투자를 위한 토지매입(38억원), 건물 증축(20억원), 고발열 RF패키지 기판기술 개발(3억원), 전기자동차용 파워모듈 구리(Cu) 냉각기 개발(6500만원), 박막 스퍼터링(SPUTTERING)설비(5억원)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메탈라이프는 12월 9~10일 수요예측, 12월 12~13일 청약 후 12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메탈라이프는 한국거래소가 지난 9월 시행에 들어간 '소재·부품 전문기업 상장지원방안'에 따라 일반기업보다 15일 단축된 30영업일만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OP 마진 14%대…성장성도 양호  
 
메탈라이프의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168억원이며 이익잉여금은 121억원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6년 10.83%, 2017년 10.04%, 2018년 23.89%, 2019년 3분기 14.29%를 기록 중이다. 2018년 마진 상승은 자동화 라인을 통한 양산, 원재료 비용 감소 덕분이다. 
 
 
부채비율은 2016년 85.53%에서 2019년 3분기 말 현재 25.93%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업종 평균인  59.18%보다도 낮다. 
 
활동성 측면에서 재고자산회전율은 2016년 6.25회, 2017년 4.99회, 2018년 6.44회로 업종 평균인 13.76회보다 부진하나 큰 변동은 없는 상태이며 매출채권회전율은 2016년 5.43회, 2017년 8.78회, 2018년 5.95회로 업종 평균인 5.55회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10억1900만원, 2017년 16억9300만원, 2018년 17억3300만원의 양(+)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 매출액증감률은 2016년 48%, 2017년 -2.9%, 2018년 68%, 올해 3분기 누적 -2.7%를 시현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증감률은 2016년 -3.7%, 2017년 -10%, 2018년 301.4%, 2019년 3분기 -23.6%를 기록 중이다. 
 
PER 17.47배…주당 평가가액 1만7500원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메탈라이프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가치산정에는 최근 4개 분기 실적에 기반한 PER 분석을 적용했다. 비교대상기업은 머큐리(100590), 에이스테크(088800), 오이솔루션(138080), 유비쿼스(264450), 이노와이어리스(073490) 등이며 적용 PER은 17.47배다.
 
메탈라이프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은 35억6100만원이며 PER 17.47배를 적용한 평가 시가총액은 622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1만7500원이다. 공모밴드는 평가액을 25.88~40.14% 할인한 1만500~1만3000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