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태호 기자] 사모펀드 IMM이 태림포장 매각을 통해 인수가에 맞먹는 이익을 냈다.
15일 사모투자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강남구에 있는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태림포장, 태림페이퍼 및 태림판지 보유 지분 및 경영권을 세아상역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15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개최된 세아상역-태림포장 인수 본계약 체결식에서 김웅기(왼쪽) 세아상역 회장과 송인준 IMM PE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MM PE
거래 대상은 IMM PE가 SPC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태림포장 지분 60.5%와 태림페이퍼·태림판지 지분 100%다. 매각금액은 600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태림포장그룹의 기업가치(EV)는 1조원 내외로 평가받고 있다. 태림포장은 국내 1위 골판지 업체로, 국내 최대 골판지 생산설비 등 전국적으로 4개의 원지 공장과 9개의 원단 및 상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IMM PE는 지난 2015년 태림포장을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전문경영진 영입, 기업구조 개선, 지역거점 확장 등을 위한 M&A 등을 주도했고, 이에 힘입어 태림포장의 매출 및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3.0%, 45.7%로 크게 증가했다. IMM은 경영 효율 제고를 통해 인수가와 맞먹는 규모의 이익을 내면서 태림포장에서 엑시트하게 된 것이다.
IMM PE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바이아웃 엑시트 거래”라며 “최근 린데코리아 경영권 인수, 신한금융지주 투자 및 티브로드 엑시트에 이어 국내 대형 M&A 시장에서 투자 및 회수 측면에서 모두 좋은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아상역은 1986년 설립된 국내 의류 제조업체로 세계 40여 곳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신성장 동력을 위해 태림포장을 인수했다고 알려졌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