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젠휴먼케어, 프리IPO 추진…50억원 유치 예정
기술성 평가 후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
공개 2019-09-23 09:00:00
[IB토마토 심수진 기자] 유전체분석기반 헬스케어업체 메디젠휴먼케어가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유치에 나선다. 해외사업 확대에 따라 설비를 확충하고 임상 및 유전정보 빅데이터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젠휴먼케어는 최근 약 50억원 규모의 프리IPO 유치에 나섰다. 현재 벤처캐피탈(VC)들과 접촉 중으로, 코스닥 이전상장 전 마지막 자금 조달을 유치한 뒤 기술성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개인의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질병발생 및 항노화 예측 분석 △개인별 맞춤 약물 및 용량, 생활환경 교정 △산전진단검사 및 질병 진단키트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현재까지 누적 검사 수 35만건을 달성했으며 올해 40만건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제품은 DIY방식의 유전자검사 프로그램인 'M-CHECK'다. 의료기관 검사 전용 제품으로, 국내 최대 항목인 122개 항목 가운데 개인이 확인하고 싶은 질환을 선택해 검사할 수 있다. 이미 전국 500여개 의료기관에서 메디젠휴먼케어의 유전자검사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며 600여개 기업체 검진에서도 활용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검사가 가능한 DIY 항목을 2020년까지 350종류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의 경우 보험 상품에 유전자 검사를 포함시키는 것이 가능해 동남아시아 국가 위주로 공략 중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직접의뢰(DTC)검사인 'MELTHY'는 피부미용, 탈모, 신체대사 등의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개인의 유전적 정보를 제공하는 분석 서비스다. M-CHECK와 달리 고객이 직접 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법적 규제로 인해 12개만 가능하나 오는 11월부터는 57종에 대해 검사가 가능하다.
 
MELTHY는 이미 해외서비스 항목으로 △운동유전체 △영양유전체 △유아청소년 △피부·탈모·비만 등 225개 서비스 항목을 확보했으며, 올해 24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메디젠휴먼케어는 계속해서 해외시장을 확대 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앞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조달하게 될 투자금 또한 해외시장 확대를 대비한 설비 확충과 추가 인력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임상·유전정보 빅데이터 구축에도 투자해 스마트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기관투자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100억원이다. 이번에 추가 자금조달을 마친 뒤 기술성평가 실시 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왼쪽)가 베트남 의료기관 전문트자기업 FORINCONS와 계약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메디젠휴먼케어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