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현장
올리패스, 2030년 RNA신약 30종 목표
미래에셋대우·키움 주관 성장성 특례로 내달 20일 상장
아이오니스 등 올리패스 피어그룹 시가총액 '10조원' 안팎
직원 60명 '신주교부형 스톡옵션' 단가 4만2000원
공개 2019-09-03 08:30:00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올리패스가 2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0종의 리보핵산(RNA)치료제를 승인받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올리패스 엑슨스키핑 플랫폼은 대부분의 질병에 적용이 가능해 타겟 확장성이 무한하고 원가비중도 낮은데다 신속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하다"라며 "비마약성 진통제 등 자체 파이프라인 기술수출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FDA로부터 올리패스펩타이드뉴클레이크애시드(OPNA)유래 치료제 30개를 허가받겠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료/올리패스
 
정신 대표는 "올리패스의 OPNA가 경쟁사의 인공유전자 플랫폼에 비해 모든 성능 항목에서 압도적인 절대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RNA치료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그는 "항체의약품 시장이 이제 2000억달러(242조원) 규모로 성장했는데 RNA치료제도 1990년대 후반 항체의약품 초창기 시장과 유사한 잠재력이 있어 향후 20년간 고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RNA치료제 시장 규모는 14조5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장성 특례인 올리패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키움증권(039490)이다. 공모 희망가는 3만7000~4만5000원이며 8월30일과 9월2일 기관 수요예측을 받고 9월5~6일 청약 후 9월20일 상장할 예정이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Q&A를 정리한 것이다. 
 
Q: 당뇨병성 신경통증 시장 규모는 미국이 큰데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을 영국에서 하신 이유는?
A: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과 관련해 우리 임상에 있어 전문적인 업체를 선택하다 보니 영국으로 간 것이고 영국 내 RNA치료제 관련 임상의료진의 전문성도 영향이 있었다. 또한 정신 대표가 전에 관절염 치료제인 '아셀렉스' 개발 시 임상했던 곳이 영국이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임상 승인 얻기는 미국보다 유럽이 어렵다. 
 
Q: 올리패스 전환사채 전환가 특약을 보면 매출 50억원 이상 달성, 2019년 9월30일 이전 상장 요건이 있다. 9월30일 이전 상장이니 해당 전환가 특약은 소멸되는 것인가?
A: 맞다. 소멸이다. 당시 특약은 매출과 상장 시한 동시 만족 시에만 적용되는 특약이다.[올리패스 전환사채 특약사항: 2018년 12월31일까지 올리패스의 해외대상기업 매출이 일정액 미만일 경우 전환가는 2만1000~2만5500원 등으로 조정됨. 다만 올리패스가 2019년 9월30일 이전 코스닥 및 거래소에 상장했을 경우 적용되지 아니함]
 
Q: 2022년 순이익 추정이 981억원이다. 올리패스 자체 추정인가 아니면 인수인의 추정인가?
A: 인수인인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의 추정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우리 의견도 참고했다고 보면 된다. 
 
Q: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연간 약가는?
A: 이건 결국 최종적인 진통제 개발사가 결정할 일이지만 우리는 타사 대비 100배 저렴한 1000달러(121만원) 내외로 보고 있다. 타사 대비 저렴한 건 우리가 투과성이 좋아 투여량이 작아도 되는 장점 때문이다. 우리는 이전 합성의약품보다 사이즈가 30~40배 작아서 세포투과성이 높다. 
 
Q: OLP-1002는 1년에 몇 번 주사해야 하는가?
A: 지금 1~2주에 1회 정도 주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Q: 글로벌 제약사와 비즈니스 협력 모델인 타깃엑스(Target X)를 진행 중이신데 작년 말에 미국 A사에 수출하신 건도 같은 모델인가?
A: 맞다. 해당 파트너사 정보 비공개 요청에 따라 A사 사명을 말씀드리긴 곤란하다. 당시 계약건은 타깃엑스가 맞다. 시기적으로 우리가 작년 11월에 영국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A사와 계약이 진행됐다. 타깃엑스는 글로벌 제약사가 질병 치료에 대한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를 느꼈을 때 우리 올리패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질병의 특성과 유전정보를 공유 받아 올리패스 PNA를 활용,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때 수익 배분은 처음 제휴할 때 업프론트(계약금)를 받고 또 이제 그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제 개발 단계별로 로열티를 지급받고 치료제 개발 성공 후 판매를 하게 되면 그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회사는 플랫폼 회사라고 보시면 된다. [참고: RNA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딜 중 1조원 이상인 메가딜이 8건 이상임] 
 
자료/올리패스
 
Q: 상장을 추진하신 계기는?
A: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를 만들려고 한 것이다. 또 우리가 13년 된 회사다. 소액주주만 4000명이 넘고 또 투자사도 있다. 이분들 생각한 것도 있다.  
 
Q: 당초 공모 주식수가 150만주인 것으로 안다. 80만주로 줄이신 이유는?
A: 150만주 하려던 것인데 시장 상황 고려해서 절반 수준인 80만주로 줄인 것이다. 주식 가격은 시장이 정한다고 본다. 우리 올리패스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할 것이다. 2015년 대표주관계약 체결 시 장외에선 우리가 시가총액이 2조원하던 회사다. 길게 보면 우리는 피어그룹인 아이오니스(Ionis), 사렙타(Sarepta), 앨나일럼(Alnylam) 등을 보고 있다. 이들 시가총액은 10조원 내외다. 
  
Q: 스톡옵션 현황은?
A: 우리가 그 이전에 받은 것도 있지만 큰 물량은 작년 12월에 받은 것이다. 단가가 4만2000원인데 이 단가는 우리 공모가 밴드 상단(4만5000원) 근처다. 스톡옵션은 부여방법이 신주교부, 자기주식, 현금차액보상 이렇게 있는데 우리는 '신주교부형 스톡옵션'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스톡옵션 행사를 할 때 주당 4만2000원을 지급하고 신주를 받는다는 의미다. 그만큼 직원들이 자신있다고 보시면 된다. 행사기간이 좀 다른데 작년에 직원들이 받은 건 행사가능일이 2020년 12월이다. 
 
올리패스 스톡옵션 현황(단위:원, 주).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