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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 차입금 증가에도 재무안정성 '굳건'
매년 3000억~5000억원대 EBITDA…높은 현금성 자산
차입금 부담도 안정적인 수준…서울시 지원도 매년 진행
2025년 이후 택지 개발, 수익성 증가 예상
공개 2024-12-05 11:12:34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총차입금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공사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고 법률적으로 지원이 제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사의 특성상 부동산 주택 및 택지 개발사업의 분양 및 수익 인식 시기에 따라 수익성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2025년 이후 꾸준한 서울 내 개발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SH공사)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매출액은 1조648억원, 영업이익은 281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5045억원)과 수익성(-1562억원), 그리고 영업이익률(-31%)이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는 주택 사업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 위례 택지지구 매각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년 안정적으로 수천억 원의 현금창출력(EBITDA)은 유지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사의 EBITDA는 5199억원으로, 지난 2019년 이래로 공사는 3000억~5000억원대의 EBITDA를 기록해 왔다. 이에 공사의 현금성 자산은 단기 차입금 규모보다 훨씬 높다. 올해 3분기 공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8338억원으로 단기 차입금(1조3415억원)을 상회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공사 차입금은 사업 활성화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다. 다만,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서울시 내 개발 사업이 착수될 예정으로 이에 총차입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공사의 총차입금은 6조8259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9602억원)에서 14.5% 증가했다. 총차입금 증가에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21.6%에서 23.2%로, 부채비율도 178.3%에서 189.1%로 상승했다. 공사는 중장기적으로 행정안전부의 지침인 300% 이내에서 부채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다.
 
향후 개발 사업의 진척 정도에 따라 공사의 차입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의 출자 등 재무 지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재무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사에 1025억원의 현금 출자한 바 있다. 올해는 3분기까지 56억원 현금 출자에 그쳤으나 지방재정법 등 관련 법률로 서울시의 출자가 제도화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자금이 줄어든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현금출자 외에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을 수행하는 공사의 지위상 제도적 지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오는 2025년부터 서울시는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강남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등 새로운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에 공사의 수익성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고,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높다는 평가다. 이에 수익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방 대비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른 사업 위험성도 적다는 게 특징이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현금성 자산이 단기 차입금보다 상회하는 등 유동성 대응 능력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며, 대외신인도도 우수해 향후 기존 차입금 차환뿐 아니라 추가 자금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책적 지원 등을 고려하면 단기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정준우 왜?(Why?)에 대한 답변이 되는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