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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캐피탈, 레버리지배율 개선했지만 부담 '여전'
올 상반기 레버리지배율 개선으로 '양호'
내년부터 규제 강화로 관리 필요성 커져
공개 2024-11-15 11:32:34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레버리지배율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난다. 레버리지배율은 여신전문금융사의 자본적정성 지표인데 관련 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현재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내년부터 기준 배수가 줄어드는 만큼 관리·감독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1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상반기 레버리지배율이 7.5배다. 지난해 말 7.7배에서 개선됐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금융사 자기자본의 적정성을 보여준다. 현재 규제 기준은 9배 이하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우리금융캐피탈은 총자산이 12조5660억원, 자기자본이 1조6714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총자산은 1.2%(1487억원) 늘었고, 자기자본은 3.1%(508억원) 증가했다. 총자산보다 자기자본이 커지는 속도가 더 빨랐던 만큼 레버리지배율이 하락했다.
 
자기자본 증가에는 수익성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807억원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 1.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고금리 여파에 따라 ROA가 1.0%였다.
 
자산 부문의 경우 이전보다 낮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영업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금융만 확대했고 나머지 개인일반대출, 주택담보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기업일반대출, 투자자산 등은 자산 규모를 줄였다.
 
(사진=우리금융그룹)
 
그 결과, 현재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레버리지배율 한도 규제가 기존 9배에서 내년부터 8배로 강화된다는 것이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순이익 3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할 경우 7배까지 축소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최근 배당 성향이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7배까지 규제받지는 않는다. 8배로 적용되는데, 현재 7.5배를 고려하면 여유가 많지는 않은 셈이다. 영업자산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치와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
 
자본성증권 발행 잔액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상반기 기준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2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2.0%를 차지하고 있다.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면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지만 배당금이 빠져나간다. 신종자본증권의 실질적 만기도 5년이기 때문에 차환 부담도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본성증권 발행까지 고려한 조정 레버리지배율이 8.3배까지 올라간다. 규제 대상이 되는 지표는 자본성증권 발행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 레버리지배율이지만 조정 레버리지배율 수준을 고려하면 자본의 질적 측면에서 개선 필요성도 따른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우리금융캐피탈의 현재 레버리지배율을 고려하면 규제 대응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성장세 회복이나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내재됐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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