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씨메스, 지능형 AI 로봇으로 코스닥 노크
260만주 발행에 희망공모가액 2만원에서 2만4000원
최대 624억원 모집해 시설자금·연구개발비 등 조달
공개 2024-08-26 17:47:21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지능형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씨메스가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씨메스는 이번 IPO로 최대 624억원을 모집해 내년 천안에 지어질 로봇2센터 설립 비용을 비롯해 연구개발비와 해외 법인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씨메스)
 
매출 성장에도 적자·연구개발비 조달 '절실'
 
앞서 2014년 설립된 씨메스는 인공지능(AI)과 3차원(3D) 비전 기술을 융합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3D 비전 AI 로보틱스 원천기술을 고도화해 물류, 제조, 2차전지 분야 글로벌 기업에 지능형 로봇을 납품해 왔다. 이외에도 뇌를 담당하는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 등을 로봇에 적용해 로봇이 사람밖에 할 수 없던 비정형 공정들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씨메스는 지난 3년간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25억55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2년 46억8000만원, 지난해엔 76억3900만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캐시카우에 해당하는 지능형 로봇 매출이 2021년 12억7200만원에서 2022년 31억7500만원, 지난해 31억9300만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3D 검사 솔루션 매출은 2022년 6억8200만원에서 지난해 37억1900만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연구개발비를 비롯해 판매비와관리비도 증가해 영업손실을 늘어나고 있다. 영업적자는 2022년 67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확대됐다. 판관비가 2022년 84억원에서 지난해 111억원으로 증가한 탓이다. 특히 연구개발비는 2022년 12억원, 지난해엔 18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49.1%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지난해 말 23.9%보다 상승해 주의가 필요하다. 유동비율도 지난해 말 898.0%에서 올해 상반기 337.0%로 감소했다. 비교기업인 라온테크가 올해 상반기 유동비율 404.2%를 기록한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씨메스는 이번 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필요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씨메스는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시애틀, 시카고 등 지역 맞춤형 공략을 사용한 차별화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260만주 일반공모 진행에 최대 624억원 모집
 
씨메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60만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총액은 520억원이며 최대624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유진투자증권(001200)을 선정했다.
 
기준주가와 비교기업의 최근 12개월을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산출한 적용 PER(주가수익비율)은 45.12배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8472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9.76~15.71%다. 
 
씨메스는 이번 발행으로 얻게 될 순수입금 446억5400만원 중에서 시설자금에 173억원, 운영자금에 193억원, 채무상환자금에 23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지난 2022년 분양 계약을 체결한 천안테크노파크 산업단지 부지에 내년부터 천안 로봇2센터를 착공해 공장동과 사무·연구동을 지을 계획이다. 공장동은 약 2644제곱미터(m2), 사무/연구동은 3306m2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개발비로 57억600만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운영 플랫폼 개발에 15억4000만원, 심(Sim)2리얼(Real)을 구현할 로봇 시뮬레이터 개발에15억4000원, 로봇 솔루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체 구조광 3D 스캐너 개발에 9억3700만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씨메스는 다음달 19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청약 진행 후 10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