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유라클, 코스닥 상장 삼수 도전…연구개발비 '조달'
75만주 발행에 희망공모가액 1만8000~2만1000원
최대 158억원 모집해 시설자금·운영자금 등 확보 목표
공개 2024-07-31 06:00:00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라클이 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삼수에 도전한다. 유라클은 최대 158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 등을 확보해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유라클 홈페이지 갈무리)
 
매출 성장세에도 연구개발비 추가 조달 '절실'
 
29일 업계에 따르면 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현대차(005380)그룹, LG(003550), SK(034730) 등 그룹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표준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앱 개발을 비롯해 운영·유지보수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모바일 플랫폼 ‘모피어스’를 보유하고 있다. 모피어스는 하나의 소스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운영체제(iOS)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게 한다.
 
앞서 유라클은 두 차례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는데 이번 기회로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09년에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했다. 2016년에는 스팩합병을 시도했다가 합병을 취소한 바 있다. 유라클은 이번엔 반드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해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라클은 지난 3년간 매출을 확대해 왔다. 별도 기준으로 2021년 336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356억원, 지난해 371억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2021년 16억원에서 지난해 34억원으로 증가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7%에서 9.2%로 상승했다. 다만, 연구개발비는 2021년 13억원에서 2022년 14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해 12억원으로 급감했다. 차후 클라우드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자체 GPT를 개발하려면 향후 연구개발비 증가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스마트폰의 일상화에 따라 개인들 서비스는 물론 기업 업무 환경 역시 모바일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게 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유라클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75만주 일반공모 진행에 최대 158억원 모집
 
유라클의 총 공모주식수는 75만1000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총액은 135억1800만원이며 최대 157억7100만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대표주관회사로는 키움증권을 선정했다.
 
기준주가와 비교기업의 최근 12개월을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산출한 적용 PER(배)은 26.56배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7181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3.78%~22.74%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이다. 
 
유라클은 이번 발행으로 얻게 될 순수입금 132억원 중에서 시설자금에 21억원, 운영자금에 102억원, 채무상환자금에 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세종 지사 확장에 4억원, 본사 사무공간 개선에 3억원으로 매년 7억원, 3년간 총 21억원(7억원*3년)을 투입한다. 무엇보다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의 SaaS화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비에 올해 23억원, 내년 23억원, 내후년 22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유라클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마감시각은 오는 8월2일 오후 5시로 예정됐다. 일반투자자 대상으로는 다음달 6~7일 공모청약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