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BNK캐피탈이 영업자산 중 리테일 비중이 높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테일 자산은 기업금융 등 다른 영업자산에 비해 비교적 작고 여러 건이라 거액여신 위험도가 낮기 때문이다.
2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리테일 자산이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구성하고 있다. 영업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자동차금융과 소비자금융이 리테일 부문에 포함된다.
지난 1분기 기준 BNK캐피탈은 영업자산이 9조1197억원이다. 자동차금융 3조2486억원, 소비자금융 2조8793억원, 기업금융 1조9863억원, 일반 할부리스 5325억원, 투자금융 4731억원 등이다.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35.6%이며 소비자금융은 31.6%다.
자동차금융은 신차승용, 신차상용, 중고승용, 중고상용, 오토리스, 렌터카 등으로 구성되는데 신차승용과 중고상용 자산을 줄이는 반면 신차상용과 오토리스, 렌터카를 확대하고 있다. 국산신차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오토리스와 렌터카는 자산 규모가 각각 1조4643억원, 9532억원으로 자동차금융 내 영향력이 더 커지는 추세다.
소비자금융은 가계대출이 83.5%로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나머지 개인사업자 대출은 자산 규모를 축소 중이다. 개인사업자는 주택담보대출이다.
기업금융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1조3601억원으로 68.5%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고금리 시점 전인 2021년까지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전성에 대한 부담 탓에 신규 자산 취급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동차금융, 소비자금융, 기업 및 투자금융 등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소액 다건으로 구성된 리테일 자산이 영업자산의 60% 이상을 구성하고 있어 거액여신 리스크가 낮고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변화된 자산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수익성 측면 역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운용수익은 1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95억원 대비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640억원으로 늘었지만 대손비용을 203억원으로 줄이면서 방어했다.
고금리 환경으로 불리한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영업자산 구성 효과로 비교적 안정적인 이자마진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034950)의 경우 BNK캐피탈의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와 총자산순이익률(ROA) 신용등급을 각각 A, AA 등급으로 높게 책정했다.
정하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기조를 고려하면 이자마진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