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영업이익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을 높이며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환경 사업) 진출에 따라 투자 부담이 존재하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 부담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자동차 해체 재활용 사업(사진=아이에스동서)
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31억원, 영업이익은 7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5426억원)과 영업이익(887억원)이 각각 23.9%, 10.1% 감소했다. 분양 경기 침체에 따른 보수적인 수주 전략 등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상승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3%로 지난해 1분기 16.3%에서 3%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환경 사업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 부담을 통제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19~2021년 인선이엔티 지분 확보, 환경에너지솔루션 인수 등에 37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22년에는 환경에너지솔루션 지분을 513억원에 추가로 확보했으며 같은 해 코어엔텍 인수에 453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지난해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전처리와 후처리 사업을 하는 아이에스티엠씨 지분 100%에 900억원을 투입했으며 유럽 환경 기업인 BTS테크놀로지 지분 79%를 375억원에 확보해 해외로 폐배터리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아이에스동서는 현재 연간 7000톤의 폐배터리를 전처리할 수 있는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로 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추가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폐배터리 사업의 진입장벽이 높아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까닭에 투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결기준 아이에스동서의 환경 부문 매출액은 5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7%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아이에스동서의 환경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30.9%로 증가했다.
아울러 건설 부문의 보수적인 영업에 따른 수익성 향상도 영업현금흐름에 기여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분양 경기 저하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주요 현장의 분양 일정을 조정하는 등 보수적인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2년 아이에스동서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4070억원에서 지난해 4009억원으로 1.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아이에스동서의 부채 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아이에스동서의 연결기준 차입금 총액은 1조5048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5368억원)에서 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아이에스동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9.1%, 차입금의존도는 36.3%에서 올해 1분기 각각 138.9%, 35.8%로 감소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7949억원에서 7879억원으로 줄었다.
향후 아이에스동서는 안정적인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지되면서 재무 부담을 통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자체 사업 목적의 신규 용지 취득 및 환경 부문 투자로 인한 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으나,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재무 부담을 통제하고 있으며 향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지될 전망”이라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