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가액 희망밴드 최상단 '훌쩍'
99.9% 기관투자자 희망밴드 상단 이상 제시
채무 상환 자금 마련으로 무차입 경영 가능해져
공개 2024-07-19 17:25:53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인 피앤에스미캐닉스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희망 밴드 최상단을 넘어선 공모가를 확정했다. 안정적 재무 상황과 보유 기술력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피앤에스미캐닉스가 2024 아랍헬스 전시회에서 '워크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피앤에스미캐닉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가가 2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달 24일과 28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2216개로, 총 9억9841만주를 신청하면서 경쟁률 986.08:1을 기록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산출됐다. 그러나 신청수량 기준 기관투자자들의 99.9%%가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제시한 공모 희망밴 최상단인 1만7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은 한 곳으로, 신청수량 기준으로는 0.1%에 불과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대표주관회사인 키움증권(039490)과 합의해 최종 가격을 산출했다. 일반인과 기관투자자 청약은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투자자배정주식수는 33만7500주, 기관투자자 배정 주식 수는 101만2500주로 확정됐다. 각각 25%와 75%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모가가 2만2000원으로 확정되면서 모집총액은 189억원에서 297억원으로 늘었다. 108억원 증액에 성공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시설자금와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에 나눠 쓸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114억원, 운영자금은 105억원, 채무상환자금은 5억5000만원을 더 투입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내년 신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에는 총 52억원을 들일 계획이며 증액으로 금형 등 시설장치와 연구소시설을 비롯해 서버 등 소트트웨어에 추가 투자한다. 내년에도 총 47억원의 조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신규 제품으로 구체화된 상지재활로봇 및 유아보행재활훈련로봇을 출시한다. 이 외에도 장기적으로는 현재 주력 제품인 보행재활로봇과 신규 출시 예정인 상지재활로봇을 연동해 운용할 수 있는 상하지연동형재활로봇을 개발 중이다. 
 
공모가액 상향으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연구인력 비용도 10억원 추가 마련했으며, 재무안정성도 챙길 수 있게 됐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오는 9월 만기인 5억5000만원 규모의 차입금도 상환키로 했다. 상환이 완료되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 상태가 된다.
 
피앤에스미캐닉스가 공모가액을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확정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안정적인 재무 상황과 기술력에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후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보행 재활 로봇인 ‘워크봇’을 비롯해 300여 종의 로봇을 개발했다. 의료용 재활 로봇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급 종합병원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023년 거래업체 수는 38개로, 매출액은 60억원이다.
 
지난해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유럽 의료기기 규정을 포함해 해외 인증 19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로봇 모션제어 소프트웨어와 로봇메카니즘 등의 기술과 보행 패턴 생성 등 특허도 가지고 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