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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흥행한 DL이앤씨, 발행금액 두 배로 증액
2회사 무보증사채 2천억원 발행 확정
수요예측서 참여신청 41건에 자금 8050억원 몰려
공개 2024-07-04 14:18:38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DL이앤씨(375500)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발행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 발행금리 수준은 회차별 기준 3.65%, 3.74% 정도로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제2회차 무보증사채 발행금액을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제2-1회차는 6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제2-2회차는 4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늘렸다.
 
(사진=증권신고서)
 
지난 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자금 8050억원이 몰리면서 크게 흥행한 결과다. 제2-1회차는 참여신청 25건에 5200억원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로 운용사(집합) 8건 10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13건 340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4건 800억원으로 확인된다.
 
제2-2회차는 참여신청 16건에 2850억원이다. 운용사(집합) 5건 6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7건 135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4건 900억원이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후 건설업 영업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 등급)을 바탕으로 이례적 흥행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DL이앤씨 측은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 대해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DL이앤씨는 건설 사업에서 토목공사, 주택공사, 플랜트공사 등으로 영역을 다각화해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95.9%, 올해 1분기 102.3%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2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순차입금의 경우 현금성자산 규모가 총차입금보다 커 음(-)의 값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채 이자율은 제2-1회차가 청약일 1영업일 전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KIS자산평가,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시하는 2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의 수익률 산술평균에 0.01%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제2-2회차는 3년 만기에 0.07%p를 더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9일이다.
 
채권평가사 네 곳에서 제시하는 AA- 등급의 민평금리 수준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만기 2년이 3.641%, 3년이 3.670%다. 이를 기준으로 DL이앤씨 발행금리를 대략적으로 추측하면 제2-1회차가 3.65%, 제2-2회차가 3.74% 정도로 계산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채무는 지난달 우리은행에서 차입한 기업어음(CP) 1000억원을 상환하는 내용이다. 해당 건은 만기가 오는 9일이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증액하게 된 1000억원은 외주비 등 운영자금에 쓰인다. 거래처인 엘엑스하우시스 외 등에 대한 것으로 기간은 7~9월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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