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시프트업,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6만원 확정
경쟁률 225.94대 1기록 '흥행' 성공
모집액 3407억→4350억원으로 증액
신기술 연구개발·운영자금 사용 예정
공개 2024-07-02 17:47:22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시프트업이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 2022년 '승리의여신: 니케' 모바일 버전을 글로벌 출시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2주 넘게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2164개의 기관이 총 12억2855만4663주를 신청하면서 경쟁률 225.94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98.29%가 시프트업이 제시한 공모 희망밴드 4만7000원~6만원 중 6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 미제시는 37건(1.71%)에 그쳤다. 6만원 미만을 제시한 기관투자자는 없었다.
 
시프트업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 NH투자증권(005940) 및 발행회사인 시프트업이 합의해 6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일반인과 기관투자자 청약은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공모가가 6만원으로 확정되면서 모집총액은 3407억5000만원에서 4350억원으로 증액에 성공했다.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시설자금 1147억원과 운영자금 3150억원으로 활용한다. 운영자금은 지적재산권의 확장 및 개선과 새로운 게임 및 콘텐츠의 개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의 연구개발에, 시설자금은 개발 인력 증가에 따른 사옥 등 근무환경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시프트업)
 
시프트업은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2년 11월 모바일 버전을 글로벌 출시한 이후 큰 성공을 거두며 빠르게 성장했다. 해당 게임은 3인칭 슈팅(TPS)의 게임플레이와 수집형 RPG 요소를 서브컬처 게임 장르와 성공적으로 통합해 캐주얼 게이머까지 잠재고객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품질의 그래픽과 풍부한 스토리라인 및 정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이후 시프트업은 지난 4월26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AA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이래 미국과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1686억원으로 2022년 매출액 661억원에서 155% 이상 성장했다.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가 2022년 매출의 83.59%, 지난해에는 97%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 시프트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5.9%, 2022년 27.6%로 큰 폭으로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업종 평균 영업이익률(2022년 기준)인 2.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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