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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채무상환’ 목적 1천억원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AA-으로 안정적…최근 발행 성공 사례 적지 않아
공개 2024-06-28 17:22:59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DL이앤씨(375500)가 사채를 통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조달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AA-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가운데 최근 3개월간 같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 성공 사례가 적지 않아 흥행이 예상된다.
 
(사진=DL이앤씨)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제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총 10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2회차로 나눠 발행될 예정인 해당 회사채는 각각 2년, 3년 만기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결정 또는 변경될 수 있다. DL이앤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은 오는 7월2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는다.
 
DL이앤씨는 이번에 발행하는 제2-1회차 600억원과 제2-2회차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회사채 모두 채무상환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채무상환 자금은 지난 14일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기업어음 1000억원을 상환하는데 사용된다. 해당 어음의 만기일은 오는 7월9일이다. 회사채 발행 결과 자금이 부족할 경우 DL이앤씨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만약 이번 회사채가 목표액을 초과하는 2000억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결정될 경우 초과 조달 금액은 LX하우시스 등에 외주비 즉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예상 외주비 규모는 1000억원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미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의 평가금리, 최근 동일 신용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 동향, 동일 등급의 최근 회사채 발행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지난 26일 기준 DL이앤씨의 2·3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 수익률 평균은 각각 3.641·3.670%다.
 
(사진=금융감독원)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AA-로 안정적인 편이라고 평가된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AA-등급의 회사채에 대한 최근 3개월 내 발행사례를 살펴보면 2년물이 7건, 3년물이 10건으로 총 17건 있었다.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DL이앤씨의 미청구 공사 규모는 약 9687억원으로, 회사의 총자산(약 9.6조원)의 약 10.1%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말 미청구 공사 규모인 8893억원보다 8.9%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미청구 공사 금액이 발생한 프로젝트들의 경우 현재 원활하게 현장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청구 일정 등으로 수주회사인 DL이앤씨와 발주처의 기성 인정 시점의 차이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청구 공사는 발주처와 건설사간 진행률에 대한 이견을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 향후 미청구 공사가 급증하거나 계상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DL이앤씨의 부채비율은 2021년 93.5%, 2022년 91.3%, 지난해 95.9%, 올 1분기 102.3%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기록하고 있다. 총차입금 규모는 2021년 1조1586억원, 2022년 1조2306억원, 지난해 1억2693억원, 올 1분기 1조2906억원을 기록하는 등 1.2조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공동대표 주관사들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현금성자산의 규모가 총차입금 규모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유동성 대응능력은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DL이앤씨의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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