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D&I 한라, 회사채 분위기 반전…600억원 판매 성공
마포3-1구역 주상복합공사 본격화 등 영향
공개 2024-06-27 14:15:47
[IB토마토 최용민 기자] HL D&I(014790)한라가 공모채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수요예측 때와는 다르게 기관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반전을 이끌어냈다.
 
HL D&I 한라 회사 내부 모습.(사진=HL D&I 한라)
 
HL D&I한라는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지난 21일 공시했다. 회사채 600억원 발행에 성공했는데 산업은행이 350억원, 58.4% 인수하고 케이비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125억원, 20.8% 인수했다. 금리는 8.5%로 결정됐다. 상환기일은 내년 6월20일이다. 건설채 투자심리 위축현상에도 불구하고 금번 공모채 발행을 흥행으로 이끈 첫 번째 요인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다.
 
2024년 1분기 HL D&I 한라의 영업이익은 183억원,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이다. 부채비율 역시 강도 높은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관리로 2022년 290% 에서 2024년 1분기말기준 271%로 개선됐다.
 
두 번째 요인은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다. HL D&I 한라는 하반기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서울 마포를 비롯해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 이천 지역에 신규 브랜드 '에피트'를 적용해 공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발행사와 공동대표주관사(키움증권(039490), KB증권) 및 산업은행의 지속적인 시장 상황 소통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자 IR 활동을 통해 리테일, 자문사 등 투자자 확대를 이끌어낸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HL D&I한라는 마포3-1구역 주상복합 건물공사를 지난 4월 공사수주를 한 뒤 최근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표를 마쳤다. 자금조달까지 마치면서 해당 사업은 본격화될 예정이다.
 
마포3-1구역 공사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아현동 617-1번지 일원 부지 4619㎡에 198가구, 오피스텔 209실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를 짓는 것이다. 아울러 창업센터와 스터디카페형 전자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역세권 입지에 선호도가 높은 소형 타입인 만큼 순조로운 공사 자금이 가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마포 아현동 '에피트'는 지하 5층, 지상 24층, 2개동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주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도시계획에 따른 공공임대주택을 기부채납함에 따라 용적률이 546%에서 642%로 상향했고, 건물 높이 제한을 77m까지 완화됐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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