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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캐피탈, 자산 감소에 수익성 '흔들'
총자산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줄어
수익성·건전성 추가 악화 가능성도
공개 2024-06-26 11:42:45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오케이캐피탈이 사업기반이 악화되고 있다. 영업자산을 비롯해 총자산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금융을 위주로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늘리기는커녕 리스크 관리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사진=오케이캐피탈)
 
26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감소한 1조6918억원이다. 지난 2022년 3조1585억원에 비하면 감소폭이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해 총자산이 전년 대비 34.7%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9.8% 줄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금융 확대를 기반으로 한 총자산을 키웠으나 성장세가 꺾였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데다 리스크 관리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총자산 점유율도 지난 2022년 1.6%에서 지난해 말 1%로 빠르게 하락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이 같은 자산 감소세는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포트폴리오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오케이캐피탈의 영업자산 중 기업금융은 1조6832억원으로 비중은 70.2%에 달한다. 기업금융 내 50억원을 넘긴 여신이 97.8%임을 감안하면 신용 집중위험이 높다. 차주당 여신 규모가 크다는 것은 일부 차주 부실에도 수익성과 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인수금융과 시행사대출, 운전자금대출, 대부업체 대출 등도 실행했으나 기업금융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금융이다. 1분기 기준 오케이캐피탈의 부동산금융 자산 규모는 1조3606억원이다. 이 중 부동산 프로젝타파이낸싱(PF)이 6565억원, 브릿지대출 등 부동산담보대출이 7040억원을 차지한다. 지난 2022년 2조원 가까이 되던 부동산 금융이 대폭 줄어들었으나, 비중은 증가했다. 2022년 전체 영업자산 중 부동산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55.1%에서 올해 56.7%로 증가했다.
 
특히 브릿지론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브릿지론의 본PF전환이 지연되고 있는데, 부실화 가능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브릿지론이 부실화된다면 중순위와 후순위 대출의 담보매각을 통한 회수 가능성이 감소된다. 브릿지론 중 중후순위 비중은 73%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건전성 하락도 부동산PF 영향이 크다. 지난 2022년 이후 부동산PF관련 대출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1분기 기준 오케이캐피탈이 보유한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46.5%와 7.4%다. 개인 사업자와 신용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24.8%와 17.1%를 기록했다. 이 같이 건전성이 악화되자 상각 등 채권재조정을 실행했으며, 1분기 전체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말 대비 개선됐다.
 
수익성도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말 오케이캐피탈은 22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조달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조달금리 상승과 영업자산 감소로 이자마진이 전년 대비 13.5% 감소했으며, 대출취급 감소에 따라 수수료수익 감소로 기타수지도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1분기에는 41억원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건전성 악화가 지속된다면 대손비용이 추가로 들 수 있어 수익성이 재차 하락할 수 있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사업기반 약화 추세가 지속되고 수익성도 미흡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건전성도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