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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투자손익 부진으로 수익성 '급감'
1분기 투자손익 저하 '운용자산이익률'도 0%대
공개 2024-06-19 13:58:01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이 보험손익 증가에도 부진한 투자손익 탓에 수익성이 저하됐다. 위험선호도가 높은 운용자산 구성으로 투자손익의 손익변동성이 크게 반영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높아 수익성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1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투자손익으로 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36억원 대비 크게 저하됐다. 보험금융비용은 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투자영업손익이 938억원에서 48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보험손익이 222억원에서 414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지만 투자손익 부진 영향이 더 커 영업이익은 759억원에서 50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은 409억원으로 155억원 감소했다.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의 투자영업 부문은 손익 변동성이 높다. 앞서 2020년 투자자산에서 손상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낸 바 있으며, 2022년에도 4분기 대규모 손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투자성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전체 수익성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이 0.7%로 업계 평균인 2.3%를 크게 하회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0%대에 머물렀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자산운용에서 위험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운용자산 13조9625억원 구성은 ▲국공채와 특수채 19% ▲금융채와 회사채 16% ▲수익증권 28% ▲대출채권 13% 등으로 이뤄졌다. 주식, 출자금, 수익증권, 일반대출채권, 부동산 등을 뜻하는 위험자산 비중은 46.9%로 높게 나온다.
 
특히 대출채권이나 수익증권 형태로 투자된 대체투자 자산이 약 5조6000억원으로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대체투자 자산에서는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 항공기나 해외 오피스 관련 건에서 자산건전성도 저하됐다. 올 1분기 가중부실자산비율 0.8%에 고정이하자산비율은 2.9%로 하락 추세며, 업계 평균 대비로도 수준이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 가운데 ‘자산운용 구조와 자산건전성’ 부문에 대해 ‘BBB’ 등급으로 낮게 책정했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공격적 자산운용 전략에서 중위험 인수 전략으로 변경해 고위험, 후순위 에쿼티 투자 위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도 “자산운용에서 위험선호도가 높은 수준으로 해외 대체투자 관련해 자산건전성이 추가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내재됐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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